"가짜 9번의 정석 쏘니!"…경직된 왼쪽→골문에 가까워진 중앙→더 많은 골 기여, 큰돈 들이지 않고 케인 문제 해결! "토트넘은 손톱 유지해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손톱'을 향한 찬사가 멈추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리그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3승1무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의 '돌풍'이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상황에서 케인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결정적 경기였다. 이것을 증명한 것이 바로 '손톱'이다.
지난 3라운드까지 토트넘의 최전방 원톱은 히샬리송이었다. 하지만 실패였다. 히샬리송은 EPL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변화를 시도했다. 히샬리송이 아닌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포진시킨 것이다.
'손톱'은 즉각 효과가 나왔다. 적응 기간, 시행착오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쏘아 올렸다. 누가 케인의 대체자인지 모두가 알게 됐다. '손톱 전술'은 영국 언론들의 무한한 찬사를 받았다.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 역시 15일(한국시간) 다시 한번 '손톱'을 리뷰하며 찬사의 목소리를 냈다.
이 매체는 "포스테코글루가 케인 이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책을 내놓았는가. 처음 3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그러나 4라운드에서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고, 마노르 솔로몬을 왼쪽 윙어로 출격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중앙에 나서자, 최전방 지역에서 공격의 적극성이 좋아졌고, 활기를 띠었다. 또 손흥민은 공을 받기 위해 깊숙이 밑으로 내려오는 가짜 9번의 모습도 보였다. 그러자 손흥민이 비워둔 공간으로 다른 공격수들이 파고들 수 있었다. 또 손흥민은 뒤에서 달려들며 수비를 하는 것에도 능했다. 뒤에 제임스 메디슨과 같은 창조적인 미드필더가 있으니 손흥민이 더욱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포스테코글루가 손흥민을 톱으로 활용함으로써, 경직된 왼쪽에서 더 골문으로 가까워졌고, 더 위협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골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었다. 이는 손흥민이 중앙으로 플레이를 할 때, 측면과 중앙 모든 영역에서 손흥민이 득점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톱으로 쓰면서, 포스테코글루는 이적 시장에 큰 돈을 들이지 않고 케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정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해서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시절 폐쇄적인 철학에서 짧은 시간 안에 탁월한 변화를 주도했다. 그의 지도력이 입증된 것이다. 공격에서 무자비해 보이는 팀을 구성했고, 1골을 넣어도 멈추지 않고 더 골을 넣으려는 팀으로 만들었다"고 극찬했다.
토트넘은 오는 16일 홈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5라운드를 펼친다. 이 매체는 "손흥민 원톱을 유지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 베스트 11,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라이벌 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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