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얼굴 봐도 우울”…정신과 치료받는 교사 두배 늘었다

김지희 기자(kim.jeehee@mk.co.kr) 2023. 9. 1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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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일인 지난 4일 교실에서 고인의 지인들이 슬퍼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최근 교사들의 연이은 극단적 선택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교사들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사례가 4년 새 2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보육시설 및 교육기관 직장 가입자 우울증·불안장애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교사의 우울증 진료 건수는 15만806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 전인 2018년(8만8127건)과 비교해 무려 17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불안장애 진료 건수도 1.6배 늘어난 10만8356건으로 집계됐다.

보육시설과 유치원, 초·중·고교 등 모든 기관에서 교사들의 불안감이 고르게 늘어난 모습이다. 기관별 종사자 1000명당 우울증 진료 건수는 보육시설이 2018년 55.9건에서 2022년 104.1건으로 1.9배 뛰었다. 이 기간 유치원 교사의 경우 55.7건에서 93.6건으로 1.7배, 초등학교는 109.6건에서 213.2건으로 1.9배 증가했다. 중학교는 96.7건에서 168.5건으로, 고등학교는 93.4건에서 158.4건으로 각각 1.7배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관별 종사자 1000명당 불안장애 진료 건수도 4년 새 1.4~1.7배 늘었다.

신 의원은 “교사들의 정신건강에 위해가 되는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고 교사들의 가르칠 권리와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 모두 증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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