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한인 선교사들, 'NGO 구호지원팀' 결성…"드러낼 순 없지만 사명 감당"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3. 9. 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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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모로코는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이OO 모로코 선교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모로코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여서 구호 지원팀을 자체적으로 꾸렸습니다. 현지에 등록돼 있는 NGO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품들을 모으고 모금을 하고 그런 재정들을 가지고 NGO를 통해서 일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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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감 파송 이OO선교사 기도편지, "교회 드러낼 순 없지만 교회 연합해 구호 지원"
"가난한 시골 마을 피해 커…돌, 흙으로 지은 집 대부분 무너져"
현지 등록 NGO 돕는 한인 선교사 '구호지원팀' 결성
"모로코 정부, 국민들 국가적 어려움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지난 8일 발생한 강진으로 무너져 내린 모로코의 한 시골마을. 사진 = 모로코 이OO 선교사.


[앵커]

지난 8일 발생한 대지진으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모로코는 깊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에서 조심스레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있는 현지 선교사들이 현지 NGO를 도와 모로코 재건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진 관측 120여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지진으로 모로코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한 밤 중 강진으로 집이 통째로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가까스로 아들을 구출해 냈던 한 시민은 그 날의 악몽을 잊을 수 가 없습니다.

[녹취] 모로코 마라케시 시민
"아들이 위에 있었습니다. 아들을 꺼내다가 등을 다쳤는데 다락방에 있던 아들은 겨우 구출했습니다."

지진 피해는 마라케시 신시가지 보다는 구시가지 그 중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은 시골마을의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OO 모로코 선교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문제는 진앙지 주변에 있는 시골마을인데요. 가난한 현지인들이 특히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은 주변에 있는 돌과 흙으로 만든 집들도 많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그러한  집들은 대부분 무너지고 그러한 집에 사는 현지인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지진으로 길이 끊기면서 실종자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많아 실종자 대부분 시신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OO 모로코 선교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길들이 좋지 않기 때문에 산사태 때문에 길이 막히면 구조팀들이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희생자들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지진 발생 후 일주일, 삶의 터전이 모두 무너져 내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재건의 희망은 싹트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이 모 선교사는 모로코 정부와 국민들이 재건을 위해 애쓰고 있다며, 한인 선교사들도 현지 NGO들을 돕는 구호지원팀을 꾸렸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OO 모로코 선교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모로코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선교사님들이 함께 모여서 구호 지원팀을 자체적으로 꾸렸습니다. 현지에 등록돼 있는 NGO와 함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품들을 모으고 모금을 하고 그런 재정들을 가지고 NGO를 통해서 일을 하는 중에 있습니다."

이 선교사는 이슬람국가인 모로코에서 선교사 신분을 드러내고 도울 순 없지만, 모로코 국민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기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터뷰] 이OO 모로코 선교사 / 기독교대한감리회 파송
"이 땅에 현지 교회들이 드러내놓고 사역을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교회가 연합해서 귀한 일들, 귀한 사명들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정부와 국민들이 열심히 힘을 합치고 있는데요. 힘을 합쳐서 이 국가적 어려움들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선교사를 비롯한 한인 선교사들은 모로코 정부가 특정국가 외에는 구호를 원치 않기 때문에 현지 등록 NGO들을 도와 구호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김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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