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정치세력의 음험한 공격, 검찰이 첨병 맡아"[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사법농단)'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검찰은 2009년 2월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하면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 등 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과 대법관들의 기소를 사법부에 대한 정치세력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이 그 첨병 역할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 모두진술서 文정부 정면 비판
"사법부가 이 공격 못 막으면 이 사태 영영 반복"
'사법농단 의혹 사건' 1심 12월 22일 선고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사법농단)'로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 기소된지 4년 7개월여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사건 수사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5-1부(재판장 이종민)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재판독립을 파괴하고 특정 판결을 요구해 법관의 독립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철저히 무시했다"며 구형 이유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병대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징역 5년, 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해서는 징역 4년씩이 각각 구형됐다.
검찰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은 박근혜 정부 재임시절 박·고 전 대법관과 임종헌 전 법원행청처 차장 등과 함께 상고법원 도입·법관 재외공관 파견 등 사법부 조직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필요한 청와대·외교부의 지원을 받아낼 목적으로 일제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재판개입을 계획·실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전 대법원장 개인적으로는 2011년 9월부터 임기 6년간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소송,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 사건 형사재판 등 여러 재판에 부당개입하고 사법행정에 비판적인 법관들에게 인사불이익을 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2009년 2월11일 양 전 대법원장을 기소하면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특정범죄가중법 위반(국고 등 손실) △위계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을 적용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자신과 대법관들의 기소를 사법부에 대한 정치세력의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검찰이 그 첨병 역할을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부가 세차례에 걸쳐 자체 조사를 거쳤고, 그 결과 형사조치를 취할만 한 범죄가 없다는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집권정치 세력의 생각은 달랐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9월 13일 사법부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지난 정부 시절의 ‘사법농단’과 ‘재판거래’ 의혹이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사법부가 겪어보지 못했던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은 반드시 규명되어야 하며 만약 잘못이 있었다면 사법부 스스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이어 "검찰이 공소장으로 한 편의 소설을 썼다"면서 "사법부가 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법원은 영영 정치·검찰 권력에 힘없이 이런 사태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심공판을 끝으로 277회의 재판을 모두 마쳤다. 1심 선고는 오는 12월 22일 내려진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K, 고려아연 지분 1.36% 추가매수…총 지분 39.83%
- [속보] 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직무 정지…부정채용·금품수수 혐의
- "아이유 악플러, 중학교 동문도 있어…180명 고소, 선처 없다"
- 삼성전자 갤Z폴드 SE 3차 판매도 6분만에 완판
- 美 영부인 멜라니아, 활짝 웃게 한 샤이니 민호…"다시 만난다면?"
- "여자라면 먹고 싶다" KBS N 스포츠, 방통위서 '법정 제재'
- [내일날씨] "덥다 했더니 역대급"…낮 최고 20도 넘는 '고온' 이어져
- '비상 경영' 롯데…지주·화학계열 임원들 급여 일부 자진반납
- 法, 한국피자헛 '자율구조조정' 승인
- 러시아 "트럼프-푸틴, 통화한 적 없다…순전히 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