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병원에 줄 선 지방사람들…'의료 블랙홀' 어쩌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수도권은 산업·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불린다.
서울 등 수도권이 병원, 의료인력, 환자까지 빨아들이는 '의료 블랙홀' 현상이 점차 가팔라진다는데 대부분이 동의한다.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경기 시흥·평택·남양주·김포,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 수도권에 분원을 설립하는 형태로 몸집을 계속 키우면서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한다고 진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병원 수도권 분원 건립으로 병원·의사 쏠림 더 심해질 우려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우리나라 수도 서울과 수도권은 산업·경제·문화·교육 등 모든 분야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불린다.
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서울 등 수도권이 병원, 의료인력, 환자까지 빨아들이는 '의료 블랙홀' 현상이 점차 가팔라진다는데 대부분이 동의한다.
서울과 전국 방방곡곡을 반나절 만에 연결하는 고속철도(KTX·SRT)는 의료 블랙홀을 심화시켰다.
SRT 종착역인 서울 수서역 앞에는 강남 유명 대학병원, 대형병원이 목적지인 SRT 승객을 실어 나르는 병원 셔틀버스가 수 십분 간격으로 하루 내내 들락날락한다.
노무현재단이 운영하는 김해 봉하마을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이 15일 '수도권 대학병원에 줄 선 지방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린 콜로키움(토론회)을 했다.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갈수록 벌어지는 의료격차, 멀어지는 건강 형평성을 토론하는 자리다.
윤태호 부산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먼저 인구 구조, 인구의 사회경제적 차이, 의료자원(인력·병원·장비)의 차이, 의료의 질 차이, 쾌적한 진료 환경의 차이 등을 지역 의료격차 원인으로 꼽았다.
윤 교수는 의료공공성 확대·강화를 지역 의료격차 해결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어떤 환자든 진료하고, 진료 수익성이 높지 않은 서비스(응급·외상·분만·소아 진료)도 잘 제공하는 방향으로 모든 의료기관이 공공적 기능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그러면서 보건의료 체계 대다수를 차지하는 민간의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하고, 정부 당국이 민간의료기관의 공공적 기능을 수행하도록 유인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수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공공보건사업실장은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경기 시흥·평택·남양주·김포, 인천 청라국제도시 등 수도권에 분원을 설립하는 형태로 몸집을 계속 키우면서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언론보도 등을 근거로 앞으로 대학병원 분원을 중심으로 수도권에 6천600병상이 추가로 생기며 의사 3천명, 간호사 8천명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 여파로 김 실장은 수도권 대형병원 의사 수는 10%가량 늘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이들 병원에 의사를 빼앗긴 지방 광역시·도 의사 수는 10∼15%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실장은 병원·의사의 수도권 집중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이 필요하며 병상 허가의 국가 통제, 의대 증원·지역의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seam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영상] "너무아프다" "드럽게 못난 형"…배우 송재림 비보에 SNS '먹먹' | 연합뉴스
- 3번째 음주운전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징역형 집행유예 | 연합뉴스
- [인터뷰] "중년 여성도 젤 사러 와…내몸 긍정하는 이 많아지길"(종합) | 연합뉴스
- 멜라니아 "트럼프 사귈때 '골드디거' 뒷말…나도 잘나간 모델" | 연합뉴스
- 차에 치인 고양이 구조 요청하자 현장서 죽인 구청 용역업체 | 연합뉴스
- 8년 복역 출소 5개월만에 또…성폭행 40대 이번엔 징역 15년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 10대 징역 6년…교사노조 "엄중 판결"(종합)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