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언론도 주목 "클린스만, 램지 유니폼 요청했다고 한국서 욕먹어"

이현호 기자 2023. 9. 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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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와 클린스만 감독/BBC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니폼 요청’ 이슈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5일(한국 시각) “클린스만 감독이 ‘유니폼 게이트’ 때문에 한국에서 비판받는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표현한 ‘유니폼 게이트’는 지난 8일 벌어진 일이다.

한국과 웨일스는 영국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친선 A매치를 치렀다. 결과는 0-0 무승부. 한국은 90분 동안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졸전을 펼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 경기를 포함해 부임 첫 5경기에서 3무 2패로 승리가 없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클린스만 감독은 그라운드로 들어가 웨일스 주장 아론 램지에게 말을 걸었다. “내 아들 주려는데 네 유니폼 한 장만 줄래?” 클린스만 감독은 상대팀 주장 램지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요청했다.

참고로 램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과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 프랑스 리그앙 니스에서 뛰다가 올 시즌부터 카디프시티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미드필더다. 웨일스 대표팀 최고 스타이며, 등번호는 10번이다.

클린스만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램지/게티이미지코리아

유니폼 요청은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언행이었다. 친선 경기에서 선수들끼리 유니폼을 교환하는 일은 많지만, 감독이 상대 선수에게 유니폼을 요청하는 사례는 흔하지 않다. 만약 유니폼을 얻고 싶다면 라커룸으로 가는 통로에서 요청할 수도 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관중이 지켜보고, 중계 카메라가 널려있는 그라운드에서 램지에게 유니폼을 달라고 했다가 호되게 쓴소리를 들었다.

1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에 “사실 이렇게 큰 이슈가 될지 몰랐다”면서 “언론 보도가 나오고 나서 제 아들이 소셜미디어(SNS)로 비판을 받았다.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다. 아들 소속팀(LA갤럭시) 물리치료사가 램지 유니폼을 부탁해서 대신 받아줬을 뿐”이라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대한축구협회

클린스만 감독의 아들 조너선 클린스만은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갤럭시에서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웨일스 국적인 LA갤럭시 물리치료사가 조너선 클린스만에게 ‘아빠 찬스’를 대리 부탁한 셈.

‘스카이 스포츠’도 클린스만 감독이 이 발언을 인용해서 보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첫 승을 거두고도 한국 귀국길에서 쓴소리를 들었다. 아들 지인에게 줄 명분으로 램지 유니폼을 요청했는데, ‘아들이 SNS로 욕을 많이 먹어서 슬프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이슈도 함께 보도했다. 이 매체는 “클린스만 감독은 당초 유럽에 남아서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직관하려고 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KFA)로부터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한국으로 들어갔다”면서 재택·외유 논란을 거론했다.

조너선 클린스만/게티이미지코리아
조너선 클린스만/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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