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최유리, 나란히 잉글랜드 2부 버밍엄시티행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과 간판 공격수 최유리(28)가 나란히 잉글랜드 여자 2부리그(챔피언십) 버밍엄 시티로 이적했다.
버밍엄 시티 구단은 15일 조소현과 최유리의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조소현은 1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고, 최유리는 2년에 1년 옵션이 적용됐다.
조소현은 성인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148경기에 출전해 지소연(수원FC)과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여자 축구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땐 독일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선제골을 넣어 1무 2패로 조 최하위(승점 1점)에 머물러 탈락한 한국의 대회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 인천 현대제철에서 뛰었던 그는 2016년 고베 아이낙(일본) 임대로 첫 해외 생활을 경험했고, 2018년 노르웨이 아발드네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도 도전했다. 2019년 웨스트햄, 2021년 토트넘을 거쳐 잉글랜드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최유리는 2016년 WK리그 스포츠토토에서 데뷔, 2021시즌부터 현대제철에서 뛰어오다가 처음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현대제철 이적 첫해 통합 우승에 앞장서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고, 2022시즌엔 10골을 터뜨렸다.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한 버밍엄 시티 위민은 2011~2012시즌 여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2011년과 2012년 WSL 준우승 등을 달성했다. 2021~2022시즌 WSL 최하위로 강등된 뒤 2022~2023시즌 챔피언십에서 2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리그 3경기에서 1무2패를 기록 중이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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