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휩싸인 90세 할머니 댁…119신고도 못했는데 소방차가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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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집에서 노모와 아들이 간신히 빠져나와 발만 동동 구르던 때, 이들 앞에 곧바로 소방차가 도착했다.
신고자가 없었는데 소방당국은 어떻게 알고 달려왔을까.
119신고도 못 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순간, 소방차가 도착했다.
불길이 번지던 순간,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자동신고 기능이 바로 작동해 소방당국을 출동하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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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감지 후 소방당국에 자동 신고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집에서 노모와 아들이 간신히 빠져나와 발만 동동 구르던 때, 이들 앞에 곧바로 소방차가 도착했다. 신고자가 없었는데 소방당국은 어떻게 알고 달려왔을까. 신고한 것은 바로 홀몸노인 가정에 설치된 ‘응급안전알림서비스’였다.
15일 전북 완주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24분쯤 삼례읍의 한 주택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이 주택에는 90세 노모가 혼자 살고 있는데, 이날은 마침 오랜만에 본가를 찾은 아들이 함께 있었다.
불이 났음을 알게 된 아들은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모시고 맨몸으로 재빨리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문제는 휴대전화도 두고 나왔다는 점이었다. 119신고도 못 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던 순간, 소방차가 도착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빠르게 진압하고 이들의 안전을 살폈다. 다행히 크게 다치거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차를 부른 건 다름 아닌 이 주택에 설치된 ‘응급안전알림서비스’였다. 이는 완주군이 추진해 온 주요 사업 중 하나로, 홀몸노인의 집에 화재나 가스 등 안전사고 발생 시 가정 내에 설치된 장비(감지센서)가 인근 소방서와 응급관리요원에게 정보를 전송해 24시간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복지 서비스다.
불길이 번지던 순간, 응급안전안심서비스의 자동신고 기능이 바로 작동해 소방당국을 출동하게 한 것이다.
노모와 아들은 “휴대전화가 없어 신고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이 서비스가 자동신고 해준 덕에 빠른 화재진압이 가능했던 것 같다”며 “해당 서비스의 필요성을 몸소 체감했고 화재·가스 감지센서를 설치해 준 완주군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응급안전알림서비스 대상자는 1966명이다. 65세 이상 홀몸노인, 치매환자 또는 장애인 등 상시보호가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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