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금리형 ETF, 코덱스 제치고 순자산 1위 등극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식형 ETF를 제치고 최초로 ETF 순자산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가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순자산 1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 1위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이었다.

국내 ETF 역사상 금리형 ETF가 순자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의 순자산은 6조3308억원이다.

그동안 국내 ETF 시장은 주식형이 주도했다. 하지만 금리형이 순자산 1위를 차지하면서 금리형이나 채권형 등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가 증명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2020년 7월 순자산 100억원 규모로 상장한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과 함께 급성장했다. 올해 2월 순자산 5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고금리 상황에서 주식 시장이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CD(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최초의 금리형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고 은행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 부문 대표는 “금리형 ETF가 순자산 1위를 차지한 것은 국내 ETF 시장이 단순 지수 추종에서 테마형, 금리형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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