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단식장 주변서 이틀 연속 '흉기 난동'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단식 현장 인근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틀 연속 국회에서 흉기 소동이 벌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국회 사무실 앞에서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혈서를 쓰겠다며 커터 칼을 꺼내 자해 소동을 벌인 겁니다.
남성이 가져온 종이에는 현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단식한 지) 15일 16일이 됐는데 인간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 봤느냐고. 우리도 목숨을 걸지 않으면 안 돼."
앞서 전날 저녁에는 최근까지 이 대표 단식이 진행됐던 국회 본청 앞 농성장에서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거 놔, 이거 놔! (피, 피. 119 빨리 신고해!)"
국회 경비대 소속 여경 2명이 다쳤는데, 한 명은 봉합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틀 연속 발생한 국회 내 흉기 난동에 여야 모두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법을 만들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연달아 터져 나온 흉기 난동을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겁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계속 이런 불미스러운 불상사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유 불문하고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고….]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단식장이 있는) 본청 방문을 대표가 단식하시는 동안은 주의해달라는 입장이 나갔을 거예요. 흉기를 소지했던 거잖아요. 그게 왜 시스템에서 걸러지지 않았는지….]
국회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규탄 입장을 낸 직후 또다시 '흉기 소동'이 빚어지면서 소지품 검열 강화는 물론 경력 증원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잇따른 흉기 난동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지속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중단 권고에도 버티겠다는 의지를 거두지 않는 가운데 이 대표의 건강상태와 함께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입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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