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도 이길 수 있다” 황인범, 즈베즈다 입단식서 강렬 포부로 눈도장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3. 9. 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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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유럽의 큰 클럽들과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 조의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미드필더 황인범이 FK 츠베르나 즈베즈다(세르비아) 입단식에서 강렬한 입단 포부를 밝히며 현지 팬들에게 단단히 눈도장을 찍었다. 즈베즈다는 15일(한국시간) 베오그라드의 홈 경기장에 진행된 황인범의 입단식을 공식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즈베즈다는 앞서 황인범을 데려오기 위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 구단 역대 최고 수준인 500만 유로(약 71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 4년 계약을 맺고 한국 국가대표팀 중원의 핵심을 품에 안은 바 있다. 그만큼 황인범 영입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이 웨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을 치르느라 지연된 입단식에서 등번호 66번을 입은 모습이 공개됐다.

황인범은 입단식에서 “이 팀에서 뛸 것이 기대된다. 환상적인 즈베즈다 팬들 앞에서 뛰게 되어 기쁘고 감격했다. 어제 베오그라드에 도착했는데 나의 아내 역시 이 도시를 좋아하게 될 것 같다”면서 즈베즈다의 연고지인 베오그라드에 대해 받은 인상을 전했다.

또한 황인범은 “새로운 시스템이나 환경 등 모든 것에 적응해야 하는데, 난 빨리 적응하는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후 “즈베즈다는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고 유럽에서도 큰 클럽 중 하나인 것을 알고 있다.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해 클럽의 성공이 이뤄질수록 하겠다. 즈베즈다 팬들이 열정적이란 것을 안다. 그것은 내게 동기부여가 된다. 내가 팀을 도울 수 있을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하는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의 최강 팀인 동시에 명문 동유럽 최고의 명문클럽이다. 즈베즈다는 2017-18시즌부터 최근까지 수페르리가 6연패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유고슬라비아가 내전으로 붕괴하기 전까지 치러졌던 모든 리그전을 통합하면 24회 우승을 차지했다. 수페르리가 통산 9회 우승도 최다 기록이다. 또한 유고슬라비아 시절 포함 자국 컵대회에서도 총 24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즈베즈다는 국제대회에서도 강했다. 유럽 클럽무대에도 단골로 나섰다. 1990-9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 격인 유러피언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또한 1991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당대 유럽을 호령했다. 또한 그보다 앞선 1978-79시즌에는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유고슬라비아 전쟁 이후 클럽도 한동안 쇠퇴의 길을 겪었지만 2014년 우승을 시작으로 세르비아 리그에서 최강팀의 지위를 되찾으며 유럽클럽대항전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동시에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선다. G조에서 라이프치히(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영 보이즈(스위스)와 경쟁한다.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 맨시티와 독일의 강호 라이프치히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포진해 있지만 황인범은 이들을 상대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은 동시에 즈베즈다 이적을 결심한 배경도 전했다.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여기에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선수는 누구나 최고의 무대에서 뛰길 원한다. 동료, 코치진, 팬들과 함께 뛸 준비가 돼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황인범은 “챔피언스리그에선 쉬운 조가 없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같은 유럽의 큰 클럽들과 경기를 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우리 조의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챔스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대표팀 동료들인 동시에 EPL에서 맨시티를 경험해 본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얻은 조언도 밝혔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은 “대표팀 동료인 손흥민과 황희찬이 맨시티에 대해 이야기 해줬다. 90분 동안 미친 듯이 쉬지 않고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어느 팀도 이기려면 득점을 해야 한다. 난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 있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말했듯이 개처럼 뛸 준비가 되어 있다. 공격적이든, 수비적이든, 중앙이든, 측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황인범은 “코칭스태프가 나를 어느 자리에 배치하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밖에도 황인범은 파울로 벤투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관계 등을 밝히며 그가 UAE에서 큰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는 덕담을 전하기도 했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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