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위원장, 사측 임단협 제안 문서 찢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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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위원장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사측의 제시안 문서를 찢고 일방적으로 교섭 장소에서 퇴장했다.
이 자리에서 홍진성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은 사측이 전달한 1차 제시안을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찢어버리고 노조 교섭위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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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조위원장이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 사측의 제시안 문서를 찢고 일방적으로 교섭 장소에서 퇴장했다.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가운데, 기아는 협상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15일 기아 노보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전날 오토랜드 광명(소하리 공장) 본관에서 10차 본교섭을 열었지만, 노조 교섭위원들의 집단퇴장으로 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홍진성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은 사측이 전달한 1차 제시안을 “논의할 가치도 없다”고 찢어버리고 노조 교섭위원들과 함께 퇴장했다.
기아 노조는 노보에 “조합원과 노조가 동의할 수 있는 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또다시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이후 벌어지는 모든 책임은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 태도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하며 교섭을 이어갔다”며 “노동조합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조합원을 기만하는 개악안이 담긴 빈껍데기 제시안에 홍진성 지부장 동지는 그대로 찢어버리고 퇴장했다”고 적었다. 이어 “노조 요구안을 끝까지 무시하고 외면한다면 최종 결단을 할 것”이라고 했다.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82.5%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작년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지급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주 4일제 도입 및 중식 시간 유급화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7조2331억원으로, 영업이익의 30%는 2조1699억원이다. 이를 직원에 성과급으로 지급하면 인당 평균 약 6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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