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SK네트웍스 사장 공격적 자사주 매입 나서

오수현 기자(so2218@mk.co.kr) 2023. 9.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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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간 45억원 규모 달해
지분율 3.1%로 껑충 뛰어
투자전문사 전환 서두를듯

SK그룹 총수 일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이 최근 자사주를 대거 매입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 장남인 최 사장이 공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을 두고 SK그룹 사업전략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 경영을 통해 SK네트웍스를 최첨단 산업 전문 투자회사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이달 들어서만 11억7000만여 원을 들여 자사주 15만5608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이로써 최 사장 지분율은 3.10%로 상승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사내이사로 회사 경영에 참여하면서부터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해왔다. 이에 따라 최 사장 지분율은 2021년 말 1.89%에서 2022년 말 2.63%, 올해 6월 말 2.87%로 꾸준히 높아지다 하반기 들어 3.10%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SK네트웍스 주가는 최근 7000원을 넘어서면서 3년 내 최고가를 기록할 정도로 높지만 최 사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식 매입 규모를 늘리고 있다.

올 6월부터 주식 매입에 들인 자금 액수가 45억원을 웃돈다. SK네트웍스 내부에선 "최 사장이 주식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재계에선 최 사장이 SK그룹 3세 중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을 독립 경영 의지가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최 사장 부친인 최신원 전 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차남이다. 장남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은 2000년 작고했고, 자제들은 SK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1981년생인 최 사장은 2009년 SKC에 입사한 뒤 SK(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사업개발 실장을 맡아 SK그룹의 미국 스타트업 투자를 주도했다.

최 사장은 무역, 렌탈,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던 SK네트웍스를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최 사장은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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