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대표 "체감할 수 있게 요금인하"
'이권카르텔' 지적에 대책 고심
통신3사 대표들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기조에 보조를 맞추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은 1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고 "실질적인 통신요금 인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통위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모임은 이 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취임한 이후 사업자와 가진 첫 간담회다.
무엇보다 이 위원장은 통신사 대표들에게 요금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통신사는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민들 입장에서는 높은 가계통신비가 부담이 돼 온 것도 사실"이라며 "통신산업은 오랜 기간 과점체제로 운영되면서 일각에서는 '이권 카르텔'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통신3사는 그동안 5G 요금제라는 캐시카우를 바탕으로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을 확보해왔지만 소비자 측면에서는 통신요금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다. 이에 이 위원장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통신3사 대표에게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또 서민의 가계와 국민의 일상에 위협이 되는 불법 스팸과 보이스피싱 등을 차단하는 데도 통신사들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최근 취임한 김영섭 대표에게 별도로 "축하드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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