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안세영 '자신감' 황선우 … 금빛 도전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9. 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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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수영 등 막판 훈련
20일 본진 속속 항저우 입성

대회 개막(이달 23일)까지 단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한 '팀 코리아' 국가대표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금빛 도전을 앞둔 주요 종목 선수들이 저마다 실전 점검을 마치고 막바지 아시안게임 준비에 돌입했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가장 바쁘게 움직였던 선수 중 하나다. 최근 3개월 동안 한국, 일본, 중국, 덴마크 등을 오가면서 세계선수권, 오픈 대회 등을 연달아 치렀다. 그는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

지난 12일 아시안게임 선수단 결단식에서 만난 안세영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땐 막내였는데 이번에는 좋은 분위기에서 나서게 돼 새롭다"면서도 "(아시안게임 전초전 격이었던) 중국 오픈에서 우승했지만 체력 문제가 있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단체전 등)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회 전까지 체력 운동에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요 선수들은 대부분 최근까지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강채영, 이우석 등 양궁대표팀 주요 선수들은 지난 11일 멕시코 에르모시요에서 끝난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 나섰다. 이 중 강채영이 여자부 금메달, 이우석이 남자부 은메달을 땄다. 탁구는 아시아선수권(은메달 1개, 동메달 5개), 태권도는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동메달 2개)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과제를 확인했다.

지난달 초에 국제 대회 일정을 마친 수영, 펜싱 대표팀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막판 담금질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200m, 계영 800m 등 3관왕에 도전하는 황선우는 "(나뿐 아니라) 한국 수영 자유형이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개인 종목에서도 좋은 기록을 내는 판잔러(중국)를 따라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집중이 잘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 선수단은 39개 종목에서 선수·임원을 합해 1140명의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을 항저우에 파견한다. 가장 먼저 조정 대표팀이 장비 수송 등을 이유로 지난 1일 항저우에 입성했다. 이어 남자 축구, 남자 배구대표팀이 16일 오후, 근대5종 대표팀이 17일에 항저우행 비행기에 오른다. 사격, 테니스, 롤러스포츠, 남자 하키 등으로 구성된 선수단 본진은 20일 오후 항저우로 떠난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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