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꼴 나고 싶지 않으면 당장!' 英매체, 토트넘에 손흥민과 재계약 강조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손흥민과 재계약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영국 '풋볼 런던'은 14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은 토트넘 훗스퍼 미래를 위해 향후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은 닫혔지만 할 일은 여전히 많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더 밝은 미래를 계획하고 있으며 선수단과 관련해 많은 결정을 내려야 한다. 2024년 여름 자유 계약(FA) 신분이 되는 선수들과 2025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될 선수들 관련이다"라고 짚었다.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방출과 계약 연장 작업도 진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내년 여름 만료 예정인 선수는 위고 요리스, 프레이저 포스터, 브랜던 오스틴, 에릭 다이어, 이반 페리시치다. 골키퍼 라인이 모두 대상이다. 요리스는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천명했지만 일단 잔류한 상황이다. 포스터는 어느덧 35세에 접어든 만큼 동행을 이어갈지 미지수다. 오스틴은 토트넘이 아카데미 시절부터 키운 유스지만 좀처럼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 만약 토트넘이 세 선수를 모두 정리할 경우 굴리엘모 비카리오와 함께할 서브 골키퍼 영입이 필수적이다.
다이어와 페리시치도 상황이 그리 좋진 않다. 먼저 다이어는 지난 시즌 눈에 띄게 잦아진 실수로 팬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새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쓰리백 대신 포백을 활용하고 있으며 크리스티안 로메로 파트너로 미키 판 더 펜을 영입했다. 당장 여름 이적시장 동안도 방출설과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페리시치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픽으로 영입됐지만 기존 선수들과 호흡은 물론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가 문제다. 두 선수 역시 내년 여름 거취가 매우 불안전하다.
2025년 만료 예정자 첫 번째로 손흥민이 거론됐다. 지난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프리미어리그(PL)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득점 기록 하나만 봐도 엄청나다.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377경기에 출전해 148골을 기록하고 있다. 2016-17시즌부터 2022-23시즌까지 무려 '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14골-12골-12골-11골-17골-23골-10골)'이라는 놀라운 기록도 보유했다.
올 시즌부터는 캡틴으로 활약하고 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으로 구성됐던 'DESK 라인'과 주장 요리스가 모두 떠난 다음 내린 결정이다.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선수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새 시즌 스타트가 순조롭다. 캡틴 손흥민과 포스테코글루 감독 지휘 아래 리그에서 4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A매치 휴식기 직전에 치렀던 번리전에선 손흥민이 빛났다. 전반 16분 동점골이자 첫 골, 후반 9분 쐐기골이자 멀티골, 후반 21분 해트트릭으로 정점을 찍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한 해리 케인과 이적 이후 계속 부진에 빠진 히샬리송 대신 스트라이커로서 맹활약한 것.
'풋볼 런던'은 "지난 2021년 7월 재계약한 손흥민은 2025년 부로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레비 회장은 새로운 계약으로 묶어야 한다. 두 사람은 케인 같은 상황을 반복하길 원치 않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소식통으로 유명한 알레스데어 골드 역시 "손흥민에게 새 계약이 제안되지 않는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그에게 남은 시간은 몇 년뿐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이다. 물론 그는 30대지만 (계약 만료 시점 후에도) 1~2년은 더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정말 현실적으로도 이야기하자면 손흥민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돈을 가져온다. 때문에 그와 재계약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손흥민이 원할지는 또 다른 문제다. 내 생각에 그는 토트넘에서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 지금이 아마도 (재계약을 맺을) 적기일 것이다"라고 짚었다.
한편 내후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선수로는 손흥민을 포함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라이언 세세뇽, 벤 데이비스, 지오바니 로 셀소, 알피 화이트먼, 탕귀 은돔벨레, 자펫 탕강가. 조 로든, 세르히오 레길론, 트로이 패럿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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