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검거부터 노인 돌봄까지…동네 지키는 자전거순찰대
[앵커]
최근 불특정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죄가 잇따르면서 시민 불안감도 커졌는데요.
충북 청주시에서는 자전거 자율방범 순찰대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몰고 지나갑니다.
["출발! 일렬로 쭉 따라가."]
비좁은 주택가는 물론 술집이 즐비한 골목들까지 샅샅이 살피고, 공원 화장실도 빼놓지 않습니다.
밤 9시가 되면 경광봉을 들고 순찰하는 이들은 20대 직장인부터 70대 노인까지, 동네 지킴이를 자처한 수곡2·산남 자율방범대원들입니다.
이 지역 자율방범대는 특히 좁은 골목을 기동력 있게 살피기 위해 지난 5월, 자전거 순찰대를 도입했습니다.
[강대용/자전거순찰대원 : "여러 군데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좋은 아이디어라고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차가 못 다니는 좁은 골목·산도 갈 수가 있고..."]
마땅한 보호 장비도 없이 자전거로 움직이면 순찰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들 활약은 경찰 못지 않습니다.
최근 3년 동안 무인점포와 오토바이 절도범을 검거하는 등 경찰에 인계한 사건만 모두 10건.
일탈 청소년 선도 조치는 물론, 환경 정화 활동과 독거 노인 돌봄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진·이재훈/청주시민 : "자주 뵀습니다. 치안 유지하시거나 아니면 지저분한 것들 주우시고... 열악한 환경에서 전문 장비 없이 애써주시는 것이 항상 감사하고..."]
최근에는 묻지마 범죄 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
동네를 순찰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전거 순찰대가 지역의 든든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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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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