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망하고 있다” 이재명 단식 농성장서 70대 남성 ‘혈서’ 흉기 난동

70대 남성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투쟁 중인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혈서를 쓰겠다’며 소동을 벌이다 국회 경비대에 제압됐습니다.

15일 국회 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70대 남성A씨가 돌연 흉기를 꺼냈습니다.

그는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다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이를 본 국회 방호과 직원이 A씨를 제압해 흉기를 빼앗고 국회 밖으로 퇴거시켰습니다.

A씨는 손가락을 흉기로 그어 혈서를 쓰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A씨가 조금 다친 것 말고는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가 소지한 종이에는 '국짐 매국 윤 정권'이라고 적혀 있었으며, "이재명 대표가 죽으면 좋겠지" 등 정부·여당을 겨냥한 비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방문증을 받아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이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국회 흉기 난동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전날 50대 여성 김모씨는 오후 8시께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이 대표의 천막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다 이를 제지하려던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관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둘렀습니다.

이 사고로 경찰 2명이 흉기에 오른쪽 팔과 왼쪽 손등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