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금리 ETF 삼성 KODEX 200 제쳤다
순자산 총액 6조3천억 1위
2002년 처음으로 상장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대표 격인 코덱스(KODEX)200 ETF가 순자산 1위 자리를 후발주자에 내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이거(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14일 기준 순자산 6조3309억원을 기록해 KODEX200(6조1464억원)을 제치고 순자산총액 1위를 기록했다. 2008년 7월 14~16일 3일 동안 TIGER200 ETF가 순자산에서 역전한 이후 15년 만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 금리형 상품 순자산이 주식형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특히 국내 ETF 시장에서는 순자산 상위 종목에 자금이 집중되며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상위 5개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는 21조원이 넘는다.
후발주자인 금리형 ETF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기자금이 급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ETF는 금융투자협회가 매일 고시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첫 금리형 ETF다. 매일 이자가 복리로 쌓이는 것을 기대할 수 있고 은행 예금과 달리 쉽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은행 예금을 대체하는 단기자금 수요가 몰린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CD금리 ETF를 11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2002년 국내 ETF 시장 초창기에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KODEX200, 코세프(KOSEF)200 ETF 2종이 전부였다.
시장 초기엔 지수형 ETF가 대부분이었지만 테마형, 액티브형, 금리형, 채권형으로 상품이 확장되면서 자금 유입도 크게 늘었다.
다만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여전히 격차를 보이며 앞서고 있다. 14일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44조3790억원 수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전체 ETF 순자산(40조3344억원)보다 4조원가량 크다.
[김정범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로또 1등 10.7억’ 23명 무더기 당첨…경기 지역 가장 많았다 - 매일경제
- “월급 10배 많아도 서운해” 어리고 예쁜 여친 돈안써 고민인 30대 의사 - 매일경제
- “엄마 납치됐어 돈 보내주세요”…속옷차림 손발묶인 中유학생의 실체 - 매일경제
- “집인데, 집이 아니라네요”…생숙 ‘벌금 폭탄’ 앞두고 아우성 - 매일경제
- “불륜은 못 참아”…구글 창업자 브린, 아내와 4년여만에 파경 - 매일경제
- 어린이집서 1세 영아 마약 증세로 사망…3명도 의식잃고 병원행 - 매일경제
-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정유라, 李 단식중단 요구 의원들 비난 - 매일경제
- 계속 늘어나는 빚 왜?...국민 1명이 짊어진 나라빚 2200만원 - 매일경제
- “비행기서 다 토하느라 죽는 줄”…대한항공 기내식 커피, 무슨 일 - 매일경제
- 韓 넘어 세계로 도약 중인 우상혁, 항저우서 金빛 점프 보여줄까 [AG 미리보기]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