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측 "공화당, 법무부에 입김"'…총기 불법 소지 피소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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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기소의 배후에 공화당이 있다는 헌터 측의 주장이 나왔다.
앞서 헌터 의혹을 수사해온 연방 특별 검사는 지난 6월 총기 불법 소지 혐의와 탈세 혐의 기소에 나섰다.
다만 당시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총기 불법 소지 혐의는 기소유예하기로 헌터 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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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기소의 배후에 공화당이 있다는 헌터 측의 주장이 나왔다. 법무부에 공화당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더힐에 따르면 헌터 측 변호사 아베 로웰은 성명을 통해 "예상대로 검찰은 불과 6주 전에는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한 혐의로 오늘 기소했다"면서 "이 사건의 증거는 지난 6주 동안 변하지 않았지만 법은 변했고, 이 과정에서 공화당이 부적절하고 당파적인 간섭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웰은 "헌터 바이든이 11일 동안 장전되지 않은 총을 소지한 것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이 아니었으나, 모든 권력을 가진 검사가 정치적 압력에 굴복하는 것은 우리 사법 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공화당) 의원들이 (사법부에 대한) 합법적인 감독을 수행하기보다는 차기 대선에 대한 정치적 지원을 얻고자 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헌터 의혹을 수사해온 연방 특별 검사는 지난 6월 총기 불법 소지 혐의와 탈세 혐의 기소에 나섰다. 다만 당시 탈세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총기 불법 소지 혐의는 기소유예하기로 헌터 측과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재판에서 합의에 제동이 걸렸다. 델라웨어주 웰밍턴 연방 법원의 메리엘런 노레이카 판사는 지난 7월 재판에서 검찰과 피고인의 합의 사항을 직접 들은 뒤 "오늘은 양 당사자 간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 측이 헌터에 대한 추가 수사와 기소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자, 변호인 측은 반발하며 합의 불발을 선언했다. 이후 법원은 지난달 공식적으로 기소를 기각했다.
다만 법무부는 연방검사였던 와이스 검사를 특검으로 임명하면서 기존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다. 특검팀은 보완 수사를 통해 먼저 불법 총기 혐의를 기소했고, 탈세 혐의와 관련해서도 재차 기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헌터는 2018년 10월 델라웨어주 한 총기상점에서 거짓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권총을 구매해 11일 간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터는 마약 중독 이력이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거짓으로 총기 구매 관련 서류를 작성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재판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선을 위해 선거 운동에 집중할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기소는 미 하원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하기로 공식 결정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권력 남용과 (수사) 외압, 부패 혐의"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 헌터 바이든과 관련한 의혹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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