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한-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 외교'…'경제·디지털 전환' 고리

문창석 기자 2023. 9.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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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경제'와 '디지털 전환'을 고리로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어 "한국의 디지털 전환을 배우려는 국가들이 많은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 중앙아시아 5개국을 한국이 도와줘야 한다"며 "국회의장 회의 이후 카자흐스탄 등에 디지털 전환 인력의 양성과 연수를 위한 과정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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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새로운 이니셔티브 만들 것"
"디지털 인력 연수 과정 만들 것…엑스포 지지도 요청"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 접견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국회 제공).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과 '경제'와 '디지털 전환'을 고리로 지속가능한 협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회의' 사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오는 19일 열리는 국회의장회의에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국회의장이 참석한다.

올해 처음 출범한 이번 회의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최고위급 다자회의체다.

김 의장은 "그동안 이들 5개국과 한국이 개별적인 양자외교를 계속했지만 함께 모여서 6개국의 공동 현안과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외교에 있어 한국의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만들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국회 제공)

오는 19일 회의 본세션에선 한-중앙아시아 수교 31주년을 맞이해 그동안의 협력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30년을 위한 협력의 비전과 방향을 논의한다. 특별세션에선 '경제 협력'과 '디지털 전환 협력'을 다룰 예정이다.

김 의장은 경제협력과 관련해 "이들 5개국에는 석유·천연가스가 풍부하고 희토류도 생산된다"며 "한국이 중심이 돼 국제투자단을 결성하면 우리의 새로운 산업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5개국 모두 한국을 자국의 국가발전 전략으로 삼고자 한다"며 "산업 구조 전환과 제조업 도입에 한국이 기술·인력·자금을 공급해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이 자국 발전을 위한 전략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느끼게 만들면 (이들 국가도) 우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 협력과 관련해선 과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캄보디아 정부 행정망 도입 지원이 2002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한국 지지 선언으로 이어진 사례를 언급하며 "(5개국이) 원하는 걸 핀포인트로 해 산업을 일으키면 작은 투자의 효과가 몇십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디지털 전환을 배우려는 국가들이 많은데,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나선 중앙아시아 5개국을 한국이 도와줘야 한다"며 "국회의장 회의 이후 카자흐스탄 등에 디지털 전환 인력의 양성과 연수를 위한 과정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표 국회의장(국회 제공)

참석국들과 '의회 외교'에도 나선다. 오는 18일에는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과·투르크메니스탄과 양자 면담이, 19일에는 회의 전후로 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대표단과의 양자 면담이 진행된다.

김 의장은 "정부 외교와 의회 외교가 서로 협력해 빈자리를 함께 메워줘야 그 나라의 국력이 전달될 수 있다"며 "5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러시아가 (이들 국가에 대한) 한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만드는 게 의회 외교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회의에선 각국 대표단에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위한 홍보도 할 예정이다. 김 의장은 "현재 5개국은 한국보다 일찍 유치전을 시작한 사우디를 지지하고 있다"며 "이들 중 1개국이라도 마음을 돌릴 수 있다면 2표를 얻는 효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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