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체중감량 하듯 R&D 비효율 덜어내야"

이준기 2023. 9. 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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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건강한 신체를 만들려면 적절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듯, 건강한 R&D를 만들기 위해선 비효율이라는 군살을 덜어내고 연구다운 연구의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젊은 연구자와 간담회'에 정부의 내년도 R&D 예산 삭감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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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젊은 연구자 간담회서 밝혀
R&D 삭감 배경 설명..R&D 혁신 필요한 시점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15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젊은 연구자들과 간담회'에서 정부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건강한 신체를 만들려면 적절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듯, 건강한 R&D를 만들기 위해선 비효율이라는 군살을 덜어내고 연구다운 연구의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젊은 연구자와 간담회'에 정부의 내년도 R&D 예산 삭감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내년 국가R&D 예산 감액에 따라 대학, 출연연 등에서 연구활동 위축, 과학기술인 사기 저하 등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장관이 직접 연구자들을 만나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정부는 내년도 국가 R&D 예산을 올해보다 16.6%(5조2000억원) 삭감된 25조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간담회는 바이오, 반도체, 에너지 분야의 연구자와 박사후연구원, 학생연구원 등 10명이 참석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성식 성균관대 교수는 "젊은 연구자들이 도전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평가제도를 개선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정착됐으면 한다"며 "기초연구실과 같은 집단연구과제에도 신진 연구자 참여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다른 박사후연구원은 "세종과학펠로우십 등 박사후연구원에 대한 지원 확대와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이 보완됐으면 한다"면서 "학생연구원들은 안정적 인건비 확보 등 연구환경 조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종호 장관은 "세계 굴지의 기업도 혁신하지 않으면 지속하기 어렵고, 우리 R&D 시스템도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새로운 성장과 미래를 확신할 수 없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통해 미래 세대 인재를 키워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 R&D 비효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젊은 연구자들의 성장을 위한 예산은 축소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우리의 미래인 젊은 연구자들과 소통하면서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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