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장 "일제 머슴하던 이들이 국군의 원조?…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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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현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유족회 주최 광복군 창군 기념식 축사에서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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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관학교 내 독립전쟁 영웅 흉상 이전 비판
"역사 정립 위해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종찬 광복회장이 15일 현 정부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비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광복군유족회 주최 광복군 창군 기념식 축사에서 “광복군의 역사를 뚝 잘라버리고, 국군의 원조는 일제의 머슴을 하던 이들이 원조라고 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강조했다. 한국광복군은 지청천 장군을 총사령관으로 충칭에서 1940년 9월 17일 결성됐다.
이 회장은 “이승만 대통령은 ‘1948년 8월 15일 오늘 수립된 정부는 오늘 수립된 것이 아니라 29년 전 기미년에 세워진 민국(民國)의 부활’이라고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강조했다”면서 “하지만 뉴라이트 세력들은 이승만은 건국대통령이고,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건국일이라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서 새로운 역사전쟁이 시작된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 모체를 일본군 잔재들이 주류로 만들어진 국방경비사관학교로 보고, 거기에 있는 다섯 분의 독립영웅 흉상이 필요 없으니 제거하겠다고 했다”면서 “이 문제는 단순히 흉상을 세우고 철거하고 하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정립하느냐 마느냐 하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철저히 반성하지 않았던 것이 1910년 망국으로 이어졌다”면서 “독립운동 선열들이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고, 그들이 주력이 돼 1940년 9월 17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인 한국광복군 창설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의병-독립군- 광복군이 국군의 뿌리’라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광복군 창설기념일을 기해 다시 역사 정립에 절대 불퇴전의 용기를 갖고 하나하나 이론적으로 우리가 무장하자”고 다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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