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장 못 받았다”… 러시아·벨라루스, 항저우 AG 출전 최종 무산
지난 7월까지 참가 가능성 키워
최근 IOC-OCA 급격한 갈등 속
실무 논의 중단되고 결국 불발
파리올림픽 두고 “보이콧 없다”
러시아 국영통신사인 RIA 노보스티에 따르면,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15일(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제안했지만, 대회 개막을 1주일 가량 앞둔 지금까지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대회 출전에 대해) 결코 희망이 없다”며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발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OCA는 지난 1월 “자격을 갖춘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아시안게임을 포함한 아시아 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조력국 벨라루스가 OCA 회원국이 아님에도 회원국 동의 없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추진하는 문제로 논란이 불거졌다. 당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립국 소속으로 러시아, 벨라루스의 파리올림픽 출전과 이에 필요한 출전권 확보를 돕기 위한 아시안게임 참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OCA 총회에서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최대 500명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안을 공식 승인했다.
그러나 지난달 IOC가 새 OCA 의장으로 선출된 셰이크 탈랄 파하드 알아흐마드 알사바(쿠웨이트)를 인정하지 않기로 해 두 기구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알사바 의장은 1991년부터 20년간 OCA를 이끌고, IOC 위원도 역임했던 셰이크 아흐마드 알사바 전 의장의 동생이다. IOC는 알사바 전 의장이 2018년 11월 스위스 법원에서 위조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아 IOC 위원 자격 정지 징계가 내려진 마당에 동생인 알사바 새 의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OCA의 새 집행부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관한 실무 논의가 중단됐고, 끝내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현재 다수 종목 국제 단체의 징계로 국제 대회 출전이 막힌 러시아는 내년 7월 열릴 파리올림픽 출전 의사는 분명히 했다. 파리올림픽에 나서더라도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IOC의 권고에 따라 중립국 선수로 출전한다. 포즈드냐코프 위원장은 “(파리 올림픽을) 보이콧할 일이 없다”면서 “각 선수가 자신의 판단에 따라 도덕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던 자국의 하계 종목 선수에 대한 보상안도 내놓았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 중 현재까지 경력을 이어가는 선수는 최소 15만루블(약 205만원)에서 최대 65만루블(893만원)까지 지원한다. 포즈드냐코프 위원장은 “국제 대회에서 경쟁할 기회를 박탈당한 선수에게 재정적으로 손실을 보상할 것이다. 사회적 지원의 하나로, 이같은 보상을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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