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농민봉기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정읍시, 고부봉기 학술대회

박제철 기자 2023. 9. 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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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부농민봉기(이하 고부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윤준병 국회의원과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 동학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고부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확보하고, 고부봉기를 재검토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고찰과 고부관아 복원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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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 이론적 토대 마련
(정읍=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 정읍시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부농민봉기(이하 고부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 기조발제를 맡은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고부봉기의 역사적 왜곡을 지적하며, 고부봉기를 보는 시각을 설명하고 있다.(정읍시 제공)2023.9.15/뉴스1

전북 정읍시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부농민봉기(이하 고부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윤준병 국회의원과 동학농민혁명 연구자, 고부관아복원추진위원, 동학단체,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기조발제를 맡은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는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인 고부봉기의 역사적 왜곡을 지적하며, 고부봉기를 보는 시각을 새롭게 정리했다.

주제발표로는 예원대 이동희 교수의 ‘19세기 고부군의 통치행정과 향촌사회’, 서강대 조재곤 교수의 ‘고부봉기에 대한 일본인의 인식’, 연세대 최윤오 교수 '고부군 달천면 토지자료 행심안 자료 분석'을 주제로 당시 농민군의 존재 형태를 추적했다.

이어 ‘사발통문 서명자와 고부봉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은 각종 사료 분석을 통해 사발통문 서명자 20명의 생애와 활동을 추적하고 사발통문 거사 계획으로 시작한 고부봉기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었음을 밝혔다.

또 원광대 원도연 교수는 ‘일제의 고부군 폐지 의도와 관아 복원의 역사적 의의’발표를 통해 고부봉기는 단순 민란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라는 관점으로 전환시키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북 정읍시는 1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부농민봉기(이하 고부봉기) 재평가와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정읍시 제공)2023.9.15/뉴스1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사에서 차지하는 고부 지역의 역사적 위상을 확보하고, 고부봉기를 재검토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 고찰과 고부관아 복원의 이론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바탕으로 고부봉기가 재평가돼 더 이상의 역사 왜곡이 끝났으면 한다”며 “고부봉기가 부패한 권력에 맞서 싸운 민중적 항쟁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고부관아와 같은 기념공간 복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부는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이 되는 고부봉기의 중심 지역이었으나 1914년 일제의 보복적인 행정구역 개편으로 군(郡)에서 일개 면 소재지로 몰락했다. 조병갑 학정의 상징인 고부관아는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으며 유적지를 알리는 안내판만 있을 뿐이다.

이에 정읍시는 고부관아 복원을 위한 세 번째 프로젝트로 오는 11월 공청회를 진행해 고부관아 복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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