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좌완 듀오 품은 한화 최원호 “기대가 크다”

심진용 기자 2023. 9.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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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2024 KBO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장충고 황준서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고교 좌완 최대어 황준서(장충고)를 품에 안은 한화 최원호 감독이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15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황준서에 대해 “실제로 던지는 걸 봐야 알겠지만 구속도 나오고 제구도 있더라. 투구 폼도 좋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11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한화 마무리 훈련부터 팀에 합류한다. 최 감독은 “훈련이나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걸 보고 기존 선수들과 비교를 해볼 것”이라고 했다.

내년 시즌 황준서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아직 이른 이야기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잘만 던진다면 당장 선발진에 들 수도 있다. 담금질이 더 필요하다면,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시키겠지만 그렇다고 선발 자원으로 한정한 것도 아니다. 최 감독은 “경험상 2군에만 너무 묵혀두는 것도 좋지 않더라. 선수 본인이 일단 힘들다. 1라운드 지명선수 정도 되면 더 그렇다”고 말했다. 팀 상황에 따라 1군에서 불펜으로 기용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얘기다.

황준서는 최고 구속 150㎞ 빠른공에 스플리터가 주무기다. 슬라이더는 좀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는 평가다. 키 187㎝에 80㎏으로 다소 마른 체격인데 성공적으로 ‘벌크업’을 한다면 구속 상승 여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최 감독은 “프로에 오면 체격은 자연스럽게 커진다. 훈련도 체계적으로 하고, 칼로리 따져가면서 식단을 짠다”면서 “보통 하루에 6000㎉ 정도를 먹는데 살이 안 찌는 게 이상하다”고 웃었다.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입단한 좌완 스리쿼터 조동욱(장충고)에 대한 기대도 크다. 1라운드 안에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지 않는다면 무조건 지명하려고 찍어뒀던 선수다. 최 감독은 “(김)범수 말고는 팀에 하이레벨의 좌완이 사실 없으니까, 좌완이라는 점은 확실히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오후 4시 무렵 비가 그쳤다. 선수들이 외야에서 훈련하고 있다.



이날 LG전이 순탄하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비가 그치면서 오후 4시쯤 방수포를 걷었고, 선수들도 그라운드에 나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먹구름이 여전하다. 그라운드에 물도 아직 빠지지 않았다. 지난 13일 광주 롯데-KIA전처럼 강우 콜드 게임 가능성도 있다. 최 감독은 “1회부터 번트를 대야 하나”라며 웃었다.

대전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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