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팀→첫 우승' 이끈 미친 존재감... 유럽 떠난 메시, '트레블' 홀란 제치고 FIFA 올해의 선수 수상 기적 쓸까
FIFA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8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 후보를 공식 발표했다. 올해의 선수, 감독, 골키퍼를 남자와 여자를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며 한 해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과 페어플레이상, 팬상도 함께 뽑는다.
하이라이트는 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이다.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모두 우승해 트레블을 달성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12명의 후보가 공개됐다. 훌리안 알바레즈(아르헨티나-맨시티), 마르셀로 브로조비치(크로아티아-인터밀란·알 나스르),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맨시티), 일카이 귄도안(독일-맨시티·바르셀로나), 엘링 홀란(노르웨이-맨시티), 로드리(스페인-맨시티),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조지아-나폴리), 킬리안 음바페(프랑스-PSG),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PSG·인터 마이애미), 빅터 오시멘(나이지리아-나폴리), 데클란 라이스(잉글랜드-웨스트햄·아스널), 베르나르두 실바(포르투갈-맨시티) 등으로 6명의 맨시티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메시와 홀란이 이파전이다. 두 사람은 앞서 프랑스 매체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떠올렸다. 영국 매체 유로 스포츠는 "홀란과 메시가 FIFA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주목하면서 "홀란은 맨시티와 함께 트레블을 이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다골을 포함해 셀 수 없이 많은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미 UEFA 올해의 남자 선수, 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축구 선수,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 등 여러 개인상을 받았다"고 근거를 댔다.
이어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리그 우승을 달성했고 지난 4월에는 702골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를 제치고 역대 유럽 무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또한 그 당시 702골 298도움으로 클럽에서만 1000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았다"고 덧붙였다.
FIFA 올해의 선수상에서는 홀란의 수상이 유력시된다. 활약상을 인정하는 기간이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시즌을 두고 평가하는 발롱도르와 달리 FIFA 올해의 선수상은 해당 년도 활약을 두고 평가한다. 올해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이 끝난 후인 2022년 12월 19일부터 올해 8월 20일까지를 기준으로 한다.
메시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36년 만에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경기에 모두 출전해 7골 3어시스트로 MVP에 해당하는 골든볼과 득점 2위에 해당하는 실버부트를 수상하면서 본인의 축구 인생에도 정점을 찍었다. 이 활약이 FIFA 올해의 선수상 평가는 반영되지 않는 것.
이후 클럽에 돌아가서도 소속팀 PSG를 리그앙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프랑스 리그는 다른 유럽 5대 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에 비해서도 수준과 우승 난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에 반해 홀란은 2022~2023시즌 후반 들어서도 골 폭풍을 몰고 다니면서 맨시티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적 첫해임에도 팀과 EPL에 완벽히 적응하며 리그 35경기 36골 8어시스트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FA컵에서도 4경기 3골을 넣었고 대망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1경기 12골 1어시스트로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모든 대회 통틀어 53경기 52골 9어시스트로 유러피언 골든슈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메시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지난 6월 유럽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마이애미)로 이적한 그는 그곳에서도 기적을 쓰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는 2018년 창단해 그 어떤 정규 대회도 우승한 적이 없는 명실상부 MLS 최약체 팀이었다. 메시가 이적하기 직전 시즌만 해도 5승 3무 14패(승점 18점)로 MLS 양대 리그 통틀어 29개 팀 중 29위의 꼴찌팀이었다.
축구의 신이 마이애미와 처음 함께한 대회는 2023 리그스컵이었다. 메시는 MLS 데뷔전이던 지난달 22일 조별리그 크루스 아술(멕시코)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결승골로 팀을 승리로 이끌더니 이후 7경기 연속골로 마이애미를 단숨에 정상으로 이끌었다. 고작 7경기 만의 일이었다. 당연하게도 MVP는 득점왕(10골)을 차지한 메시에게 돌아갔다.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 과정에는 마이애미가 2020년 리그 참가 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FC 댈러스, '홈 깡패'로 불리던 필라델피아 유니언전 원정승 등이 있어 '캡틴' 메시가 이끄는 마이애미의 행보는 연일 화제가 됐다.
변방이라 불리는 미국에서도 역사를 쓰는 메시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미국뿐 아니라 스페인, 영국 등 유럽도 주목했다. 급기야 ESPN은 G.O.A.T(Greatest Of All Time)로 추켜세우면서 "미국에 도착한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의 망토 없는 히어로가 됐다. 그에겐 망토는 없지만 골과 마법 그리고 영화와 같은 장면이 있었다"고 감탄했다.
공교롭게도 메시가 마이애미를 리그스컵 우승으로 이끈 날은 8월 20일로 FIFA 올해의 선수상 기준일 내에 있다. MLS 공식 홈페이지도 이를 의식한 듯 14일 메시가 FIFA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들었음을 알리면서 "이 상은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 성과를 인정한다. 7월 중순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PSG를 2022~2023시즌 리그 우승으로 이끌고 마이애미가 내슈빌 SC를 꺾고 리그스컵 정상을 차지할 때 도움을 준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격 조건에서는 벗어나지만,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3번째 우승을 이끌었다"면서 리그스컵 우승이 기준일 내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물론 프랑스 리그보다 논외로 취급되는 MLS, 그것도 컵대회 우승은 높게 평가받지 못한다.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트레블'을 이룬 홀란의 수상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번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가 수상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여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9월 14일부터 10월 6일까지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그리고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진행된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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