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간 민주당 “이재명 단식 16일째... 정부·여당 왜 걱정 안하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외지역위원장들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를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 단식에 대해) 한마디 언급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로 단식 16일 차다.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23명과 지역 원외위원장들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앞에서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손에는 ‘야당 탄압 중단’ ‘검찰 독재 규탄’ 같은 문구가 적힌 손팻말이 들렸다. 내건 플래카드에는 ‘윤석열 정부 폭정 규탄, 국정 쇄신 촉구’라고 썼다.
박 원내대표는 “참담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 대표는 오늘로 16일째 단식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이 악화했고 기력이 쇠해서 앉아 있을 힘조차 없다”며 “그럼에도 이 대표는 지금도 단식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16일째 단식을 이어가는데도 정부·여당 인사 어느 한 사람 ‘안타깝다’ ‘단식을 멈춰달라’고 손을 잡고 걱정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참으로 비정하고 잔인하다”며 “윤 대통령에게 촉구한다. 국정 운영 기조를 완전히 전환해서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상희 의원은 “이 대표께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을 위한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오늘로 16일째”라며 “사선을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 절규하고 있는데도 대통령은 한마디 언급이 없다. 여당도 본 척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조롱한다. 거꾸로 정치 공작으로 되받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야당 대표의 목숨을 건 단식에 대통령이 답변해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오늘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회에 나와서 이 대표의 손을 잡아야 한다”며 “정치를 복원시키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백혜련 의원은 “제1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건 단식을 16일째 이어가면서까지 국정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나 몰라라’ ‘묵묵부답’으로 오히려 폭주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하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언론 탄압 방송 장악 민주주의 후퇴 규탄한다” “해병대원 사망사고 진실 은폐 중단하라”라는 구호를 외친 뒤 기자회견을 마쳤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인근 곳곳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이날 오후 7시에는 이 대표가 단식을 진행하는 당 대표실 앞 복도에서 정부 규탄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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