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文정부, 정책 실패 감추려 통계 94회 조작"… 검찰에 수사요청
15일 감사원은 청와대와 국토부의 부동산 가격 통계 조작이 지난 2017년 6월부터 지난 2021년 11월까지 최소 94회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임기 내내 통계 조작 행위가 벌어졌다는 결론이다. 감사원은 감사에서 확인된 것 외에 더 많은 조작 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청와대는 정확성과 신뢰성이 떨어지는 주중치보다 속보치와 확정치가 높게 보고되면 현장 점검을 반복하라 지시하고 사유를 소명하게 하거나 표본가격 결정 근거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 변동률보다 낮게 나오도록 하거나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청와대의 지속된 압박에 부동산원은 7일간 조사 결과인 속보치와 확정치를 3일간 조사 결과로 예측한 주중치에 맞추는 등 통계 왜곡이 시작됐고, 청와대의 변동률 조작 지시·요구는 지난 2018년 9월까지 이어졌다.
━
정부 출범 2주년을 앞둔 지난 2019년 4월엔 '집값 상승률 관리를 철저히 하라'는 청와대의 지시에도 집값이 점차 상승하자 국토부는 "이대로 가면 저희 라인 다 죽는다. 전주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부탁드리면 안 되냐"고 압박해 부동산원은 서울 매매 확정치를 하향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
지난 2020년 6월 '6·17 대책'을 보완한 '7·10 대책'에도 상승세가 여전하자 청와대는 6월5주차 공표에 앞서 "서울 (변동률)을 지난주보다 아래로 하라"고 국토부를 압박·질책하면서 변동률 하향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최 차장은 '표본 가격 현실화'에 대해 "장기간에 걸친 영향력 행사로 부동산원의 주택 통계에 대한 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부동산원은 지난 2019년 1월과 지난 2020년 1월 두 차례 걸쳐 하향 조작된 표본 가격을 시장 가격으로 정상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부동산원은 2019년 1월 시세반영률이 현저히 낮은 표본 1만2615건(아파트 7755건, 연립·다세대 2756건 등)의 가격을 시세에 맞추자 전기 대비 변동률이 12.14%로 급증했는데 앞서 공표한 가격을 임의로 올려 변동률을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0년 1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표본 1943건의 가격을 조정하면서 전기 가격 등도 조작해 실제 4.82%인 변동률을 0.45%로 낮추어 공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 신뢰성 논란이 지속되자 국토부와 부동산원은 표본을 전면 교체하는 재설계를 앞당겨(5년→3년) 추진해 지난 2021년 7월 표본을 전면 교체하는 이른바 '표본 재설계' 작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가 주택통계를 신표본으로 공표하고 개선된 것처럼 홍보하면서 주중조사가 폐지될 때까지 신표본 변동률도 조작했다는 것이 감사원의 조사 내용이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겸직 논란' 박순혁, 삼성전자 넘을 종목 찍었다… "LG엔솔, 시총 4000조 간다" - 머니S
- 이승기, 美 식당 팬서비스 논란 ing… 진실은? - 머니S
- 한국에 튄 중국 노재팬 불똥… 중국인 94% "한국 안 가" - 머니S
- 임영웅 "'주제 파악하라' 일침 들었다"… 무슨 일? - 머니S
- 덱스, '이상형' 사나 등장에 '감격'… "아 진짜 큰일났네요" - 머니S
- [오!머니] 토스 '만보기' 개편된다고?… 혜택 변화 따져보니 - 머니S
- 최여진 "키스신 전에 담배피운 男배우… 얼굴에 연기까지 뿜어" - 머니S
- 애플, '아이폰 13 미니' 단종 될 듯… "이렇게 안 팔릴 줄 이야" - 머니S
- 송혜교, 절친들과 한옥 여행… 21년♥ 우정 쌓아온 사람은? - 머니S
- "아들 혈액암 약값 지원 감사해"… 샤이니 키, 훈훈한 미담 전해져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