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北, 러에 무기 제공 정황 확인…한미 공조 속 지속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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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통해 군사협력을 공식화하고 무기 거래를 시사한 가운데 국방부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이번엔 "무기 제공 정황이 확인됐다"며 북한이 이미 러시아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했다는 점을 사실상 공식 확인해주는 것으로 입장 발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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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15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정황이 확인돼 한미 공조 하에 지속 추적해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살상 무기를 직접 지원하지 않는다는 기존 정부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부 고위 관계자는 “우선 국제사회와 발맞춰 제재에 집중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북-러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그때는 직접 지원으로 선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에 넘긴 北 로켓포탄, 우크라서 발견… ‘방-122’ 한글 선명 6월 우크라이나 포병대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위치한 오리히우 인근에서 다연장 로켓포인 ‘그라드(Grad)’에 북한제 122mm 다연장 로켓포탄을 싣고 있는 모습. 이 포탄들에는 122mm 방사포탄을 의미하는 ‘방-122’ 등 한글이 적혀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국가’가 러시아군 손에 건너가기 전 이 북한제 포탄을 압수해 우크라이나군에 전했다고 7월 보도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정부 소식통은 “북-러 회담을 계기로 무기 지원을 노골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무기 거래 동향을 꿰뚫어보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방식으로 북-러에 ‘여기서 더 나가면 국제사회와 함께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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