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픽] "살인범 잡았으니까 빨리 와"…한밤 신고에 비상 걸린 경찰

김도균 기자 2023. 9. 1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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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새벽, 대전 대덕구에서 살인범을 잡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출동했더니 신고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그가 자신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말합니다.

뭔가 횡설수설하는 신고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듣다 못 한 경찰은 허위 신고를 의심합니다.

결국 그는 느낌이 살인범 같았다며 사실상 허위 신고임을 자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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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2일 새벽, 대전 대덕구에서 살인범을 잡았다는 신고가 경찰에 들어왔습니다. 

[ 경찰 : 경찰관입니다. 신고자 : 예. 예. 경찰 : 신고 접수가 돼서 그러는데 내용이 뭐죠? 신고자 : 저기 살인범을 내가 잡았으니까
경찰 : 살인범을 잡고 있어요? 신고자 : 빨리빨리 오라 그래요! 좀! 경찰 : 허위 내용으로 신고하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경찰이 출동했더니 신고자는 주변에 있는 사람을 가리키며 그가 자신의 친구를 살해했다고 말합니다. 

[ 경찰 : 저 사람이 선생님 친구를 죽였다고요? 신고자 : 응 죽였어. 모텔에서 저기서 죽였어. 경찰 : 저분이 어떻게 죽였냐고요? 신고자 : 약 타서 먹였다니까. ]

뭔가 횡설수설하는 신고자, 앞뒤가 맞지 않는 말에 듣다 못 한 경찰은 허위 신고를 의심합니다. 

[ 경찰 : 아 지금 살인범 잡았다고 신고해서 우리가 온 거 아니에요! 신고자 : 이 사람이야! 범인! 경찰 : 그럼 그동안 왜 신고 안 했어요? 신고자 : 못했지 경찰 : 뭘 못해요? 신고자 : 어디서 죽었는지 모르니까! 경찰 : 그럼 선생님이 본 것도 아니네! 신고자 : 아니아니아니. 느낌이. ]

결국 그는 느낌이 살인범 같았다며 사실상 허위 신고임을 자백했습니다. 

[ 경찰 : 거짓 신고로 즉결심판 청구할 테니까 법원 가서 정식재판 청구하시든가 판사 앞에 가서 말씀하세요 ]

조사 결과 무전취식과 음주소란 등 36건의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던 이 남성은 결국 허위 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 넘겨졌습니다.
 
( 기획 : 김도균, 구성 : 박지연, 편집 : 이효선,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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