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포성 섬유증 치료 기여한 과학자들, '실리콘밸리 노벨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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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수상자가 발표됐다.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한 면역학 연구와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문을 연 양자장론 연구 등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브레이크스루상 재단은 기초물리, 생명과학, 수학 분야의 수상자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생명과학분야 세 번째 수상자인 칼 준 ·미셸 사델레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 항암 효과를 늘린 CAR-T 세포를 개발하여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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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브레이크스루상(breakthrough prize)' 수상자가 발표됐다.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한 면역학 연구와 양자컴퓨팅의 새로운 문을 연 양자장론 연구 등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브레이크스루상 재단은 기초물리, 생명과학, 수학 분야의 수상자를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초물리학에서 1팀, 생명과학에서 3팀, 수학 분야에서 1명이 선정됐다.
브레이크스루상은 '실리콘밸리의 노벨상' 혹은 '과학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린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구글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등이 주도해 만든 브레이크스루 재단에서 기초물리학, 생명과학, 수학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연구자에게 2013년부터 수여했다. 각 수상자가 받는 상금은 한화 39억 원에 달한다.
기초물리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존 카디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와 알렉산더 자몰로치코 미국 스토니즈룩대 교수는 통계물리학과 양자장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았다. 다양한 상태로 존재하는 물질 현상을 어떻게 자기장이나 전기장과 같은 장(field)을 통해 설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틀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영국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카디 교수와 자몰로치코 교수의 연구가 서로 다른 물질의 특성과 상태 간 전이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향상시켰으며, 블랙홀과 초전도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연구라고 평가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3명의 수상자가 결정됐다. 사빈 하이다, 폴 네구레스쿠, 프레드릭 반 구어 박사는 낭포성 섬유증 치료제 '트리카프타'를 개발한 공로로 수상했다. 낭포성 섬유증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난치병 중 하나로, 심각한 호흡기 장애나 당뇨를 일으킬 수 있다.
엘렌 시드란스키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 박사·앤드류 싱클턴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박사는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GBA14를 처음으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생명과학분야 세 번째 수상자인 칼 준 ·미셸 사델레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교수 연구팀은 유전자를 조작해 항암 효과를 늘린 CAR-T 세포를 개발하여 상을 수상했다. 수학 분야에서는 사이먼 브렌들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분기하학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 받아 수상했다.
브레이크스루 재단의 후원자인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백만 명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치료법을 만들어낸 연구, 추상적 아이디어를 탐구한 연구 모두 매우 인상적인 업적"이라고 말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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