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차관 "북러 군사협력 대가 따를 것"...김정은, 러 전투기 공장 시찰

조수현 2023. 9. 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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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미국 외교·국방 차관이 서울에서 확장억제전략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북러 군사 협력에 우려를 표하며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전투기 생산 공장을 시찰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한미 차관들이 내놓은 공동 메시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오늘 서울에서 외교·국방 고위급 협의체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 EDSCG 회의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미국 측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군비통제 차관과 사샤 베이커 국방부 정책차관대행이 수석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장호진 차관은 먼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중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비확산 체제 창설의 상임이사국 일원으로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는 데 한미가 의견을 같이했다며 한미 간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면서 분명한 대가가 따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젠킨스 차관도 러·북의 역내 긴장 고조 행위를 규탄하고 무기 거래 정황이 우려스럽다며 실행될 경우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고한 한미 관계와 확장억제력을 전 세계에 보여줘야 하며 국제사회도 북·러의 행보가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지적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확장억제전략협의체는 지난해 9월 3차 회의에 이어 1년 만에 열렸는데, 한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한미 대표단은 경기 평택에 있는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아 천안함 용사를 추모하고, 지난 2010년 북한의 공격으로 폭침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볼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취역한 신형 천안함에 올라 임무와 작전 현황 설명을 들을 예정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군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는 오늘 아침 러시아 하바롭스크 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습니다.

그제 오후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렸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동쪽으로 천여㎞ 떨어져 있는 곳인데요.

김 위원장은 도착 직후 환영식에서 하바롭스크 주지사와 현지 시장과 만난 뒤 '유리 가가린' 전투기 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수호이-35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지켜봤고, 수호이-35의 시험 비행도 참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늦은 오후에 다시 전용열차를 타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라디보스토크는 하바롭스크로부터 남쪽으로 천여㎞ 떨어져 있어서 내일 낮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블라디에서는 태평양함대 사령부와 극동연방대학교 등을 둘러보고, 당일 밤늦게 북한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은 체류 기간 평양에서 만났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면담할 가능성도 있는데, 언제 어디서 이뤄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안보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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