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단독 분구", "공룡선거구 안돼"…강원 총선 선거구 방향은

박영서 2023. 9. 1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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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강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당, 학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지난 21대 선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이 쏟아져나왔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5일 오후 춘천시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선거구획정 마련을 위한 강원지역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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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획정위, 정당·학회·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견 청취
선거구획정위, 강원지역 의견 청취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강원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당, 학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지난 21대 선거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이 쏟아져나왔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15일 오후 춘천시 강원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선거구획정 마련을 위한 강원지역 의견을 청취했다.

행사에는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의 강원도당, 학회,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추천받은 진술인 7명이 참석했다.

한중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대변인은 공룡 선거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인구수 기준을 통한 일률적인 선거구 획정의 모순을 지적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춘천시 선거구의 단독 분구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철원·화천·양구지역에 대한 접경지역 면적 특례조항을 신설해 총 9석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허소영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대변인도 춘천 단독 분구와 함께 공룡선거구 출현을 막기 위한 특례 기준 마련, 인구 기준 이외에 면적 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의당 도당 대표로 참여한 이효성 사무처장 역시 인근 지역과 통폐합 없는 춘천시만의 자체 분구 견해를 밝히고, 속초·고성·양양만의 선거구, 농산어촌 지역 특수성을 살린 새로운 선거구 획정 방안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권오덕 참여와 자치를 위한 춘천시민연대 고문은 강원도 인구 감소 현실을 고려한 선거구획정 원칙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오동철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인구는 적지만 지역구 면적이 광범위한 농촌지역이 많다는 점으로 인해 9석 주장이 타당하다는 견해를 냈다.

윤도현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사무처장은 강원도처럼 면적대비 지역구 의원 수가 적은 지역은 정당별 비례대표를 우선 선발해 지역구 의원 수 격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훈래 한림성심대 교수도 기계적인 인구 대표성에만 기준을 두기보다는 법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주민의 대표성과 생활권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거구획정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획정위는 "지역사회 의견을 참고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거구획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지역민의 다양한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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