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섭·지청천 후손 “독립운동 부정 육사에 명예졸업증 반납”

박찬 2023. 9. 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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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육군사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증을 받은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과 지청천 장군의 후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 반발해 졸업증서를 반납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명예졸업증을 받은) 2018년에 육사가 공식적으로 신흥무관학교를 모태로 인정하고 독립운동가 5분의 흉상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계승할 자격이 없기에 증서를 되돌려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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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육군사관학교로부터 명예졸업증을 받은 독립운동가 윤기섭 선생과 지청천 장군의 후손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 반발해 졸업증서를 반납했습니다.

지 장군의 외손자인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과 윤 선생의 외손자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15일) 육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정부는 임시정부의 후신으로 임정에서 추진했던 독립전쟁을 국군이 계승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흉상 철거는) 육사 역사에서 독립운동 역사를 단절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명예졸업증을 받은) 2018년에 육사가 공식적으로 신흥무관학교를 모태로 인정하고 독립운동가 5분의 흉상을 설치한 것”이라면서, “신흥무관학교 출신 독립투사들의 숭고한 호국 정신을 계승할 자격이 없기에 증서를 되돌려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입장 발표 뒤 명예졸업장을 반납할 예정이었지만 육사 측에서 응하지 않아 육사 정문에 놓고 떠났습니다.

육사는 2018년 3월 생존 애국지사 4명과 김좌진 장군, 이회영 이상룡 선생 등 독립운동가 13명에게 명예졸업증을 수여했습니다.

같은 해 6월 육사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되면서 홍 장군에게도 명예졸업증을 수여했습니다.

육사 측은 이번 반납에 대해 “국난극복의 역사 속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친 선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독립군을 양성한 신흥무관학교를 포함해 대한제국육군무관학교 등 근대적 군사교육기관들도 육사의 정신적 연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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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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