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살아나자 코스피도 간만에 활기···얼마만이냐 2600

양지혜 기자 2023. 9. 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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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 1000억 원 넘게 매수한 가운데 2차전지주도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전 거래일인 14일까지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만 653억 원을 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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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등 2차전지 반등도 영향
대형주로 수급 넘어오는 중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8.39포인트(1.10%) 오른 2601.28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코스피지수가 한 달여 만에 26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 1000억 원 넘게 매수한 가운데 2차전지주도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8.39포인트(1.10%) 오른 2601.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2600선을 웃돈 것은 8월 10일(2601.56)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0.44포인트(0.05%) 하락한 899.03에 장을 마감하며 900선 회복에 바짝 다가섰다. 코스닥지수는 이달 11일 912.55에 거래를 마친 후 4거래일째 800선 후반을 맴돌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78억 원, 기관이 1조 681억 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전 거래일인 14일까지 외국인이 ‘팔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코스피시장에서만 653억 원을 매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면 개인은 이날 1조 127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는 수급이 반대로 이뤄졌다. 외국인이 1546억 원, 기관이 138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 홀로 1817억 원을 사들였다. 김지산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증시에서는 외국인투자가를 중심으로 대형주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반도체 등 대형 기술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쯤이 돼야 추세적 반등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조정을 보이던 2차전지주가 반등한 것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2차전지 대장주인 POSCO홀딩스(005490)는 전일 대비 5.61% 오른 58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홀딩스가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업체인 씨에프인더스트리즈와 사업 협력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반응했다. 씨에프인더스트리즈의 연간 암모니아 생산량은 약 900만 톤으로 POSCO홀딩스는 향후 이번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블루암모니아를 국내로 운송한 뒤 수소혼소발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지분을 보유한 LG화학(051910)(3.62%)과 LG에너지솔루션(1.18%)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코스닥 2차전지주인 포스코DX(022100)(2.02%)와 엘앤에프(066970)(2.65%) 등도 2%대 상승 마감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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