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실 앞서 또 '흉기소동'‥"나라 망하고 있다" 혈서 쓰려다‥
오늘 낮 12시쯤 국회의사당 건물 내 민주당 대표실 앞.
국회 의회방호과 직원들이 조끼를 입은 한 남성의 양팔을 붙잡고, 손에 쥔 흉기를 빼앗으려 몸싸움을 합니다.
[국회 관계자] "놓으세요! <이 XX들…> 칼 놓으세요. 놓으시라고, 놓으시라고! 놓으세요!"
이 남성은 73살 김 모 씨.
이재명 대표가 단식 중인 당대표실 앞에서 혈서를 쓰겠다며 커터칼을 꺼낸 겁니다.
[국회 관계자] "현관 근무자! 현관 근무자! 지원! 지원!"
앞서 김 씨는 전지 크기의 종이와 흉기를 꺼내더니 "나라가 망하고 있다"며 소란을 피우다 엄지손가락 쪽에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그는 손가락을 그어 종이에 혈서를 쓰려다 자신의 엄지손가락에 부상을 입었고, 다른 부상자는 없었습니다.
종이에는 윤석열 정부를 비난하는 문구가 쓰여 있었으며, 김 씨는 제압을 당하면서도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 "15일, 16일 됐는데도 저X들 한마디 나와서 인간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 봤느냐고. 우리는 그런 속에 살고 있어. 좀비, 저 국힘당 X들은 좀비야, 좀비!"
김 씨는 "나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이라며 소동을 이어가다 국회 경비대원들에 의해 퇴거 조치를 당했습니다.
국회경비대는 김 씨가 방문증을 받아 국회 본청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스스로를 다치게 한 것에 죄를 묻기는 어렵다고 보고 일단 귀가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에도 국회 본청 앞 이 대표 단식 농성장 앞에 한 여성이 찾아와 가방에서 쪽가위를 꺼내 휘두르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여성(음성변조)] "놔요. <물리력 행사하기 전에 나가세요.> 내가 왜요!"
이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여성을 제압하다 팔과 손 등을 다쳤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 지지자인 여성이 이 대표를 병원에 보내라고 소란을 피우다 흉기를 휘둘렀다"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5205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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