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의료진 '검투사 포진' 사례 국내 첫 보고

류희준 기자 2023. 9. 15.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레슬링 운동선수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투사 포진' 환자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충북대병원 이준기 소아감염과 교수 등 2명은 '한국 중학교 레슬링팀에서 확인된 두 명의 검투사 포진 사례 보고서'라는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레슬링 운동선수들에게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검투사 포진' 환자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충북대병원 이준기 소아감염과 교수 등 2명은 '한국 중학교 레슬링팀에서 확인된 두 명의 검투사 포진 사례 보고서'라는 논문을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검투사 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에 의한 피부 질환으로,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일어나며 얼굴과 귀, 손 등에 물집이 생깁니다.

한번 감염되면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체내에 잠복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합니다.

이 교수는 "서구권에서는 다수 사례가 보고됐으나,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확진자 2명은 모두 15살로 같은 학교 레슬링팀에 있던 선수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일주일 간격으로 충북대병원을 찾은 선수들은 얼굴과 목 등 오른쪽 부위를 중심으로 물집이 발견됐습니다.

두 선수는 발병 전 매일 최소 3분 이상 경기를 치르며 피부 접촉을 하는 등 몇 달간 함께 훈련했습니다.

이들 이외에 레슬링팀 다른 선수들에게서도 유사한 피부 병변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투사 포진은 자연스럽게 치유되기도 하지만 뇌나 눈 부위로 바이러스가 전이될 경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레슬링 선수들은 경기 중 머리와 목을 서로 고정한 자세로 오래 버티기 때문에, 한쪽 측면에 물집이 나타날 수 있다며 주짓수나 종합격투기 등 가까이서 겨루는 격투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검투사 포진의 발병률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충북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