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에 빠진 LG전자, 첫 TV 소프트웨어 해커톤 연다

이새하 기자(ha12@mk.co.kr) 2023. 9. 1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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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5일 미국서 웹OS 해커톤
스마트TV에 넣을 앱·서비스 등
선정된 개발자는 상용화 기회얻어
메타버스부터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주제로 아이디어 모아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노바)가 다음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G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해커톤을 연다. 사진은 LG노바 홈페이지 캡쳐 <LG노바>
LG전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TV’ 소프트웨어의 해커톤을 연다. 전통적인 ‘하드웨어(가전)’ 회사였던 LG전자가 최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거듭나려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노바)는 다음 달 2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LG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해커톤을 연다. LG전자가 웹OS 해커톤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웹OS는 LG 스마트 TV 운영체제다.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처럼 TV에 탑재되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해커톤에 참가하는 개발자들은 LG 스마트 TV에 넣을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앱) 관련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선정된 개발자는 LG전자와 협업해 아이디어를 직접 상용화할 기회를 얻는다.

이번 해커톤은 최근 TV 플랫폼을 키우는 LG전자 전략과 맞닿아 있다. 제품 기술력이 경쟁사와 엇비슷해지는 상황에서 플랫폼 경쟁력에 따라 소비자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플랫폼 사업에서 나오는 광고나 수수료 수익도 쏠쏠한 편이다.

이번 해커톤에서 LG노바가 제시한 사업 예시를 보면 LG전자의 TV 플랫폼 전략을 엿볼 수 있다. LG노바는 ‘교육’ ‘메타버스’ ‘건강 관리’ 등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단순히 TV 채널을 보는 것을 넘어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소비자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다.

동시에 TV를 ‘스마트 홈’의 기기로 사용하는 것도 LG전자의 고민거리다. LG노바는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통신’ ‘안전’ ‘인공지능(AI)’ 관련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또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받는다.

맞춤형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건 또 다른 관심사다. LG노바는 “사람들이 스마트 TV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고객 경험을 간소화하는 방법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했다. ‘개인화’ ‘검색·추천’, ‘스마트 사용자 환(UI)’ 등이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려 노력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날까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 기술 교류를 돕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 2023’을 열었다. LG전자 등 LG 계열사는 물론이고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전 세계 개발자 10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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