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파이터 AG 대표 “항저우서 절대 지지 않을 자신 있어”

김형근 2023. 9. 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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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을 대비 중인 스트리트 파이터 V 국가대표팀이 발전된 실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금메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서울 마포구의 에스플렉스센터 시너지움에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스트리트 파이터 V(이하 SFV) 국가대표 선수단 미디어데이'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팀의 준비 상황을 이야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강성훈 감독과 김관우, 연제길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다음은 강성훈 감독과 선수들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이다.

최근까지의 연습 진행 상황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강성훈 감독: 작년 두 차례의 선발전을 통해 선수들이 선발됐고 두 차례의 합숙 훈련을 거치며 준비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3차 합숙을 통해 현지에서 좋은 성적 거두기 위해 담금질 중이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
김관우: 1차와 2차 훈련을 통해 많은 연습을 했으며, 3차 합숙을 통해 플레이를 완성 단계까지 끌어올리는 중이다.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을 잘 낼 수 있도록 많은 선수분들의 도움을 통해 플레이를 가다듬고 있다.
연제길: 훈련 마지막 단계 거치고 있으며 컨디션 관리만 잘 된다면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하다.

합숙 훈련이나 로드 투 아시안게임(이하 RDAG)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강성훈 감독: 게임의 차기작이 나온 상태여서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도움 속 합숙까지 진행했다. RDAG에서는 현지 운영 스태프들과의 의사 소통을 통해 현지 환경에 대한 부분이나 게임 플랫폼 등을 확인했으며 저희가 지금까지 프로 투어에서 만나보지 못한 선수들의 수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점이 성과였다. 이를 바탕으로 3차 합숙에서는 선수들이 잊으면 안되는 부분을 함축해 전략 전술을 가다듬는 단계다.

김관우 선수는 출전 선수들 중 가장 경력이 긴 편에 속하는데 이에 대한 부담 같은 것은 없나?
김관우: 나이나 경력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으며 상대와 선수 대 선수로 대결하고 승리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경계되는 국가는 어디인가?
강성훈 감독: 역시 일본이 가장 경계되는 상대이고 대만, 홍콩 등 동아시아 국가들 역시 강한 축에 들어간다. 그 외에 동남아시아의 몇몇 국가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이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된다.
연제길: 크게 위협이 되는 국가나 선수는 없으며 충분히 승리를 거둘 자신이 있다.
김관우: 많이 접하지 못한 파키스탄 등 몇몇 국가에 대한 정보를 얻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기 위한 준비 중이다.

PC 플랫폼으로 진행되는 만큼 기기 문제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강성훈 감독: 컨트롤러 규정 등에 대해 확실히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이에 맞춰 2~3개의 여분 컨트롤러를 준비할 생각이다. 그리고 선수들도 이러한 상황에 대한 경험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시간 지연으로 인해 분위기에 휩쓸리는 일만 없으면 될 것 같다. RDAG 때는 현장 스태프들이 중국 현지의 격투 게임 커뮤니티 출신의 전문가들이 많아서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본 대회에도 비슷한 수준의 스태프들이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경기장 환경 대비를 위한 현지화 훈련을 했던 것으로 아는데 이를 통해 어떤 것을 얻었나?
강성훈 감독: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핸드볼 경기장에서 현지화 훈련을 진행했으며, 세팅이나 환경 등에 대해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김관우: 좋은 경험이었으며 대기 상황이 길어지는 상황서의 컨디션 유지 방법이나 조명, 소음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연제길: 대기 시간에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경험을 얻었다.

합숙을 통해 보완한 것은 무엇인가?
강성훈 감독: 각 선수의 약점이라 생각되는 부분을 스파링 파트너들에 부탁해 선수들이 취약해지는 상황을 조성해 이에 익숙해지도록 했다. 게임 내의 부분에 대해서는 연제길 선수에게는 기계적인 플레이를, 김관우 선수에게는 평소처럼 꼼꼼한 플레이를 각각 요구하고 있다.

연습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진행하고 있나?
강성훈 감독: 짧으면 8시간, 길면 12~13시간 정도로 잡고 있으며, 최대한 현지 스케쥴에 맞춰 몸을 맞추는 훈련을 하고 있다.

과학화 훈련 경험은 처음일 것 같은데 어떠한 부분이 도움이 되나?
강성훈 감독: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서 도움을 주셔서 심리 상담과 체력 단련 부분을 실시했으며, 저 역시 커리큘럼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의견 조율을 거치며 영상 분석 자료를 받아보고 있으며 통계적인 부분서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게 됐다.

국가대표로 세계 무대로 나서는 것에 어떤 것들을 배우고 있나?
강성훈 감독: 감독 경험이 처음인데다 우리나라에서는 격투 게임서 이런 경험을 얻기 힘들기에 다른 종목 감독님들과 훈련 및 관리 방법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에 제 의견을 첨부해서 훈련을 진행 중인데 힘들 때도 있지만 어느 수준에 올라오며 방향이 보이고 보람도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고 있어 결과를 얻어야 하는 때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보답하고 싶다.

추석 연휴 기간에 경기가 열리는 만큼 가족들과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게 됐는데?
연제길: 아내와 아들에 미안한 마음이며 “이런 기회 흔치 않으니 부담 갖지 말고 메달 목걸이 하나 가져오라”는 응원을 듣고 있다.
김관우: 9월에 생일이 있어 더욱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강성훈 감독: 태어난 이후로 부모님께서 가장 좋아하셨던 것 같은데 좋은 성적 거두면 잔치를 하신다고 하셔서 기대 중이다(웃음).

마지막으로 대회 출전 각오를 부탁드린다.
연제길: 큰 무대에 서는 것이 처음인데 이 기회를 잘 잡고 싶으며 자신 있게 이기고 오겠다. 그리고 오래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해해준 가족들에 다시 한 번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
김관우: 남은 기간 동안 착실히 연습 쌓아 좋은 성적을 노릴 것이다. 게임을 하면서 뭔가 결과물을 남겼음을 보여드리고 싶다.
강성훈 감독: SFV라는 종목이 많은 종목을 끌기 어려움에도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계심에 감사드린다. 다들 정말 많이 노력한 만큼 결과로 모두에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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