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러 군사협력 위협 속 "힘에 의한 평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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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이날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관심사였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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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대응역량 확보할 것"…내주 유엔총회서도 비판 전망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올라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나아가 우방국들과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하며 "힘에 의한 평화"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항 수로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하며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국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기렸다.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주관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던 만큼 윤 대통령이 이날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도 관심사였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엄중한 안보 상황을 되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압도적 대응 역량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자유, 인권, 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들과 단단하게 연대해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비를 입지 않은 채 정장 차림으로 해군 상륙함인 '노적봉함'에 탑승한 채 행사를 주관했다. 이날 행사 중 윤 대통령은 우리 마라도함, 미 해군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 캐나다 해군 호위함 밴쿠버함 등을 사열하기도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러시아 아무르주(州)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기, 정찰위성 또는 핵추진잠수함 관련 첨단 기술 등을 거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상회담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을 돕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인공위성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술의 원리가 비슷한 만큼 국제사회는 북한의 미사일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과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지적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전날(14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든 이에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며 미국, 일본 등 국제사회와 협의해 북러 군사협력 문제를 엄중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참석하는 유엔 총회에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거래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스스로 무력화 시키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 러시아의 책임을 지적하고, 역내 긴장감을 높이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 총비서는 이날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전투기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김 총비서는 공장에서 수호이(Su)-35 다목적 전투기와 신형 여객기 수호이 수퍼젯(SJ)-100의 최종 조립 공정을 둘러보고, Su-35의 시험 비행도 참관했다.
김 총비서는 오는 16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해 러시아 태평양함대를 시찰할 것으로 알려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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