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로 갔다면 달라졌을까...'작은형' 베일, "맨유 거절하고 토트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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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레스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절하고 토트넘 훗스퍼에 갔었다.
본래 윙백이었던 베일은 토트넘 시절, 공격적인 능력을 살려 윙어로 포지션을 변화했다.
레알의 베일은 토트넘의 베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베일은 맨유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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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가레스 베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절하고 토트넘 훗스퍼에 갔었다.
베일은 한때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네이마르와 경쟁 구도를 구축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차기 발롱도르 후보 1순위로 여겨졌다.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이후 강력한 왼발 슈팅은 상대 수비를 단숨에 무력화시켰다.
베일의 커리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토트넘 시절과 레알 마드리드 시절. 본래 윙백이었던 베일은 토트넘 시절, 공격적인 능력을 살려 윙어로 포지션을 변화했다. 이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베일의 직선적인 움직임과 단순한 듯 하면서도 효과적인 드리블은 상대 윙백들의 '악몽'이 됐다.
단숨에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2009-10시즌 컵 대회 포함 34경기 3골 10어시스트를 올리며 공격적인 능력을 바휘하기 시작한 그는 2010-11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으며 2011-12시즌엔 리그에서만 10골 14어시스트를 올렸다. 2012-13시즌 베일은 컵 대회 포함 44경기에 나와 26골 14어시스트를 올리며 프리미어리그(PL)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토트넘 통산 202경기 54골 55어시스트. 단숨에 슈퍼 스타로 등극한 그는 2013-14시즌에 앞서 레알로 이적했다. 레알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1억 유로(약 1413억 원)가 넘는 돈을 투자했다. 영입은 성공적이었다. 베일은 호날두, 카림 벤제마와 함께 'BBC 라인'을 구축해 유럽을 호령했다. 바르셀로나의 'MSN 라인'과 확실한 경쟁 구도를 구축하며 세계 축구를 이끌었다. 레알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연패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비록 말년엔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베일의 업적을 폄하하는 이는 없었다.
레알의 베일은 토트넘의 베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한 번의 선택으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
베일이 맨유에 갈 수도 있었기 때문.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에 따르면, 베일은 맨유의 제안을 받았지만 이를 거절하고 토트넘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나는 맨유를 거절하고 토트넘으로 향했다. 그 당시, 맨유는 PL 최고의 팀이었다.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감독이 있었으며 매 시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맨유에 가는 것은 쉬운 결정이 될 수 있었다. 사우샘프턴에 있던 당시, 맨유는 잉글랜드 최고였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항상 더 큰 클럽으로 가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나는 축구를 해야만 했다. 그 나이대에 있는 많은 선수들은 돈을 보고 가거나 더 큰 클럽으로 간다. 그러나 축구를 계속하는 것이 발전에 도움이 된다. 그것이 내가 토트넘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덧붙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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