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 후보자 신원식 첫 출근 "'文 모가지'? 청문회서 밝히겠다"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9월 15일 (금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검찰이 지난 대선 기간 대장동 사건 허위 보도 의혹과 관련해 어제 JTBC와 뉴스타파를 압수수색했는데요. 언론계는 강하게 반발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지난 대선 국면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 의혹을 두고, 검찰은 어제 JTBC와 뉴스타파, 일부 기자들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요. 뉴스타파 직원들은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에 건물 출입구를 막고 구호를 외치며 2시간여 동안 대치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검찰은 어제 오후 3시44분께까지 4시간30분가량 뉴스타파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JTBC의 경우 보도국 진입을 하지 않는 전제로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뉴스타파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무도한 윤석열 정권과 정치검찰이 오직 비판적 매체를 압살하기 위해 독립언론에 대한 폭력적 침탈을 자행한 날로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검찰이 '여론조작'이라는 답을 정해놓고 압수수색을 한 것은 윤석열 정권을 향한 충성심의 과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언론 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 이승훈 : 더불어민주당도 '언론 탄압'이라는 입장이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진교훈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졌는데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금 당장 언론 탄압, 언론 파괴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장악되지도 않는다는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라"고 말했는데요. "윤석열 정권의 방송 장악, 언론 자유의 파괴가 놀라울 정도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으로 시작됐다"며 "국민이 지켜보고, 국제사회가 경고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승훈 : 검찰은 어떤 입장인가요?
◆ 김영민 :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언론의 체크 기능까지 무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선 전 악의적 의도를 가지고 왜곡 보도를 한 것이 확인돼 수사하는 것"이라며 "허위 보도가 여러 정황을 통해 혐의가 확인됐고, 그 부분에 대한 명확한 규명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와 기능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중하게 사안에 접근 중"이라며 "필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 오늘 첫 출근했는데요. 9.19 군사합의에 대한 생각을 밝혔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신 후보자는 오늘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했는데요. 출근길 기자들과 만났습니다. '장관이 되면 9.19 군사합의는 공식적으로 파기 선언을 하는 게 옳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신 후보자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우리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므로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는데요. "9.19 군사합의에 대한 군사적 취약성을 두고 그동안 군에서 여러 가지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한번 전반적으로 보고 추가적으로 보완할 게 있으면 최단 시간에 보완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난한 것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고요?
◆ 김영민 :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신 후보자는 전역하고 국회의원이 되기 전이던 시기 한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목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사용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신 후보자를 향해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2016년 촛불혁명을 반역이라고 말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선 정상적 사고로는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미 역사적 평가와 헌법적 판단 내려진 사실조차 부정하는 위험한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승훈 : 신 후보자, 어제는 과거 자신의 12.12 쿠데타 관련 발언에 대해 해명했죠?
◆ 김영민 : 그렇습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12·12 쿠데타를 '나라 구하려고 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저는 쿠데타는 절대 있어서도 안 되고, 있을 수도 없고, 대한민국 현실에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해명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그때 쿠데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앞뒤 맥락을 좀 자르고 이야기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그에 관한 대법원 확정판결과 정부 공식 입장을 100%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 후보자는 또 "제가 공인 신분이 되기 전에는 여러 정치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겠지만 국회의원이 되고 더구나 앞으로 국무위원이 된다면 개인적 사견이 아닌 정부의 공식적 견해, 우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는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한 학부모가 어린이집 교사에게 '똥 기저귀'를 던졌다고요?
◆ 김영민 : 지난 10일, 세종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에게 똥 기저귀로 뺨을 맞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뺨을 때리기 하루 전, 해당 학부모는 어린이집 교사를 '아동학대'혐의로 112에 신고한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해당 교사가 아동의 부모가 어린 자녀 치료를 위해 있던 병원에 찾아갔고, 이 자리에서 학부모가 똥 기저귀를 투척한 것입니다. 학부모는 교사를 화장실로 불러 '똥 기저귀'를 펼치더니 뺨을 때렸다고 하고요. 충격을 받은 해당 교사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이승훈 : 이 학부모는 왜 그랬답니까?
◆ 김영민 : 학부모의 주장에 따르면 세 살배기 아들이 놀이방에서 또래들과 자지 않고, 붙박이장처럼 좁고 깜깜한 방에서 혼자 잤다고 합니다. 어린이집 측이 처음에는 그런 적 없다고 했다가 CCTV를 확인해보겠다고 하니 '아이가 원해서 그랬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기저귀를 투척한 것은 잘못된 일이고 이 일에 대해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이 사건은 정서적 아동학대를 당한 학부모의 절규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호자 외에 출입이 금지된 입원실에 미리 알리지도 않고 막무가내로 들어와서 당황했다"면서 "온종일 잠을 못 자고 아파하는 둘째와 첫째를 모두 돌보다가 갑자기 찾아온 교사를 보고 그동안 쌓인 분노가 터졌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이승훈 :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죠?
◆ 김영민 :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한 세종경찰청은 해바라기센터에서 아동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어린이집 현장 확인과 CCTV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또 기저귀를 얼굴에 맞은 피해 교사는 학부모를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는데요.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학부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이승훈 : 마지막 소식입니다. 데이트 폭력으로 붙잡히는 가해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요?
◆ 김영민 :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데이트 폭력으로 검거된 피의자는 2019년 9천823명에서 지난해 1만2천828명으로 30.6% 증가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탓에 피해자가 범죄라고 생각하지 못하거나 보복범죄가 두려워 외부에 알리기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러나 최근에는 인식이 변화하면서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데이트 폭력 신고 건수는 2019년 5만581건에서 2020년 4만9천225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5만7천305건, 지난해 7만790건으로 폭증했습니다.
◇ 이승훈 : 그런데 오히려 구속 수사받는 경우는 줄어들었다고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피의자 중 구속된 비율은 4.8%에서 1.7%로, 구속 피의자 수는 474명에서 214명으로 대폭 감소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교제 폭력의 경우 반의사불벌죄인 폭행·협박 범죄가 대부분"이라며 "연인 관계다 보니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트 폭력은 특별법이나 형법상 별도의 처벌 조항이 없어서 폭행, 상해 등 범죄 유형에 따라 입건됩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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