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 풀린 도베르만 돌진에 '깜짝'‥"우리 개는 안 물어요" 했지만‥
지난해 7월 강원도 춘천의 한 산책로에서 남자 아이가 대형견에게 쫓깁니다.
목줄이 풀린 도베르만이 소양강변을 지나던 초등학생 남매에게 달려든 겁니다.
남매는 개를 피해 10미터가량 달아나다 넘어졌는데, 함께 있던 부모의 도움으로 다행히 개에 물리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개 주인인 A씨는 "우리 개는 물지 않는다"며 "개 목줄이 엉켜 풀고 있었는데 갑자기 줄이 풀려 아이들에게 달려든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초등학생 남매의 부모는 이 일로 남매가 크게 다칠 뻔했고 불안장애 진단에 따른 치료도 받았는데도 견주 A씨가 무성의하다며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은 최근 견주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A씨에게 "위자료 3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판부는 피해 남매 부모의 주장이 인정된다며, 견주 A씨에게 "개를 기르는 사람으로서 목줄을 착용시켜 다른 사람을 공격하지 못하게 해야 할 주의 의무를 게을리해 피해자들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재판부는 이어 "도베르만은 공격성 있는 견종으로, 고도의 주의의무가 요구되는데도 방치한 점, 나이 어린 남매가 큰 두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견주 A씨는 "말다툼 과정에서 상대 측으로부터 욕설을 들었고, 재판결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25189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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