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반도체업체 ‘ARM’ 나스닥 첫날 25% 급등…고평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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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에이알엠(ARM)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에이알엠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알엠은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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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에이알엠(ARM)이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에이알엠의 주가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알엠의 시가총액도 6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르네 하스 에이알엠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나스닥 상장에 대해 “상장 기업으로서 에이알엠은 재능 있는 엔지니어링 팀을 강화하고 더 많은 에이아이(AI·인공지능)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성명을 냈다. 에이알엠은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왔다. 스마트폰 에이피(AP·Application Processor)와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설계에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만큼 투자 수요가 몰릴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영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에이알엠은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AP)를 설계하는 기업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에이피의 90% 이상이 에이알엠의 설계도를 사용할 정도다. 애플과 삼성전자, 퀄컴 등이 고객사들이다.
에이알엠은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에 320억 달러(약 42조4천억원)에 인수됐다. 이후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업체 엔비디아가 2020년 에이알엠을 400억달러(약 48조원)에 인수하려다 미 경쟁당국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소프트뱅크는 이후 전략적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하다 기업공개로 방향을 틀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번 기업공개로 48억7천만달러(약 6조3천억원)를 조달했다.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는 “이 긴 여정(상장)에는 결코 예상 혹은 기대하지도 못한 우여곡절이 많았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날 모든 것이 컴퓨터이고 에이아이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컴퓨팅에 대한 요구는 끝이 없기 때문에 에이알엠과 생태계에는 무한한 기회가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다만 에이알엠의 주가가 너무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경제매체 시엔비시(CNBC)는 지나치게 높은 주가수익비율(PER, 시총을 한 해 수익으로 나눈 값)을 고평가 근거로 들었다. 시엔비시는 “시총 600억 달러 기준 에이알엠의 주가수익비율이 104배로 엔비디아(108배)와 비슷하다”며 “지난 2분기 수익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엔비디아와 달리 에이알엠의 경우 매출이 감소해 주가에 지나친 프리미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이알엠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의 규제 변수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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