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회복 노리는 여자축구, 돌아온 이민아가 중심[항저우, 주목 이 선수]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선 결승 문턱에 오르기도 전에 무너졌던 일이 반복됐다.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었다. 한국이 첫 우승을 자신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나 1-2로 탈락했다.
5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한국은 복수와 함께 새 역사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미얀마(22일)와 필리핀(25일), 홍콩(28일)과 함께 E조에 묶인 한국이 조 1위로 8강에 오른다면 D조에 속한 일본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조별리그 1위와 2위가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4개팀씩 묶인 D조 1위와 E조 1위가 8강에서 만난다.
콜린 벨 대표팀 감독은 “왜 조별리그 1위끼리 만나는지 이해할 수 없지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8강전까지)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일본은 아시아 여자축구 최정상급으로 분류되는 강호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선 우승팀인 스페인에 유일하게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역시 지난해 여자 아시안컵에선 준우승할 정도로 만만치 않은 저력을 자랑하기에 해 볼 만한 승부로 평가되고 있다.
벨 감독이 믿는 구석은 미드필더 이민아(32·현대제철)의 부활이다.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던 이민아는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으면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이민아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뛰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민아는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만회골을 넣었던 선수일 뿐만 아니라 일본 WE리그(아이낙 고베·2018~2019년)를 경험해 그 누구보다 일본을 잘 안다.
탁월한 기술과 넓은 시야가 강점인 이민아가 제 몫을 해낸다면 대표팀 공격도 살아날 것이라는 평가다. 특히 여자 월드컵에서 침묵했던 공격수 지소연(수원FC 위민)과 찰떡 궁합이 기대된다.
이민아는 “(부상으로) 월드컵에 나가지 못한 채 재활에 집중하면서 이번 대회에 동기부여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여자 월드컵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천가람(화천 KSPO) 역시 이번 대회에서 A매치 첫 골과 함께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천가람은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은 19일 결전지인 중국 저장성 윈저우로 출국해 조별리그에 돌입한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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