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 현대차 대표 “파행 아닌 동행…또다시 혼란은 없다”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3. 9. 15. 15: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 <현대차>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가 노사가 존이구동(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같이 할 수 있는 것을 구함)의 마음가짐으로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자며 최근 잠정 합의된 단체교섭안과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 14일 현대차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에 “사측은 파행 아닌 동행으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결단했다”라면서 “또다시 혼란이 아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사가 함께 나아가자”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사측이 지난해 회사의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은 처우를 제시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라는 기조하에 지난 3월 2일 특별 성과금을 지급했다”라면서 “또한 이번 교섭에서 작년 최대 실적에 맞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임금과 성과금이라는 결단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MZ세대 등 다양한 현대차 구성원에게 고른 혜택을 주기 위한 사측의 고민도 내비쳤다.

그는 “올해 교섭은 어느 해보다 양적, 질적으로 무거운 요구안을 논의했다”라면서 “회사 내 직군, 세대 간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 노사를 향한 부정적인 외부 시선 등을 고려해 교섭 결과를 도출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전동화 전환과 최근 트렌드 변화에 부합하는 복지제도 개선안 마련에도 힘썼음을 언급했다.

그는 “식사, 여가, 건강, 주거, 가족 등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고 직원이 진정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과거와는 정말 다른 전향적 결단을 이어갔다”라면서 “다양한 직군과 세대의 요구사항을 아우르는 합의를 했다는 점이 의미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11만 1000원 인상과 성과금 400% 등을 담은 올해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파업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노사가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노조는 오는 18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 단체교섭은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을 세우게 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