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도전과 혁신 역사 써나가자”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비해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에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방문해 “클러스터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SK하이닉스는 전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약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산· 연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 4개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2025년 첫 공장 착공 이후, 2027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기후 변화에 대한 깊은 고민도 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SK그룹 차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선언했던 점을 언급한 최 회장은 “앞으로 그린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팔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형 에너지 솔루션을 마련하고,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를 생산해 기후와 환경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클라이밋 포지티브 생산기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가 혁신과 상생의 롤모델이 되달라고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용인 클러스터에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대학의 인재들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어 그 안에서 자유로운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정부와 함께 클러스터 내에 ‘미니팹’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300mm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 팹이 될 미니팹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과 제품이 반도체 양산에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모든 실증 작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도전과 혁신의 새로운 정신과 역사를 써나아가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김성구 용인일반산업단지(SPC) 대표 등이 함께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전날 울산을 찾아 “그린과 에너지 전환 분야에 울산에서만 8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태계 보호를 위해 플라스틱은 앞으로 100% 재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끌고 나가는 게 목표”라며 “세계 최초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가 목표 달성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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