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야 이석현 "여와 대화 없어 국민 불안" 여 김무성 "목표 없어 중단해야"

임종명 기자 2023. 9. 15. 15: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놓고 여야 원로들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공동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 간 갑론을박이 빚어진 것이다.

이 전 부의장은 "밉거나 곱거나 야당대표가 단식을 하면 찾아가야 대화가 이뤄진다. 그런데 대화가 없으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석현 "여권서 아무도 안 오는건 정치상도 어긋나"
김무성 "뚜렷한 목표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이석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10.09.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놓고 여야 원로들도 공방을 벌였다.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문민정부의 민주개혁과 성숙한 민주주의' 세미나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서 공동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고문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대표 간 갑론을박이 빚어진 것이다.

이석현 전 부의장은 축사에서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언급했다. 장기 단식 중임에도 정부여당에서 방문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전 부의장은 "밉거나 곱거나 야당대표가 단식을 하면 찾아가야 대화가 이뤄진다. 그런데 대화가 없으니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법적 사안은 사법당국에 맡기고 정치는 정치인들이 맞대고 풀어야 한다"며 "사법당국 상황에 있더라도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대표를 만나야 한다는 게 제 지론이다. 그래야 국회도 돌아가고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김영삼 총재가 단식했을 때가 전두환 정권이었다. 그런데도 당시 권익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을 보내서 문병토록 했다"며 "그래서 김영삼 총재의 가택연금 해제 등 유화책을 얘기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심지어 전두환 정권에서도 권익현 사무총장을 보냈는데, 야당대표가 단식하는데 여권에서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건 정치상도에 어긋나는 일이다. 윤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보내거나 김기현 당대표가 위문하는 게 정치상례에 맞다"고 주장했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김영삼민주센터는 5일 부산 연제구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김영삼 대통령과 부산·울산·경남’이라는 주제로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김무성 민주화추진협의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9.05. dhwon@newsis.com


김무성 전 대표는 이어진 축사에서 이 전 부의장 발언에 반박성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 대표 단식에 대해 "뚜렷한 목표가 없는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삼 총재의 단식은 그야말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건 장엄한 단식이었다"며 "당시 5·18 광주민주화 운동 후 3년이 넘었지만 국민들은 언론 통제 때문에 참상을 몰라 그걸 세상에 알리고자 목숨 건 단식을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는 광주 민주화 운동 희생자들을 위령하고 독재에 항거하고자 하는 당당한 요구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김 전 대표는 당시 YS가 23일간 단식하며 요구한 민주화 투쟁 구속인사 전원 석방과 해금, 해직교수 근로자 및 재적학생의 복직 및 복교, 언론의 자유보장, 대통령 직선제 개헌,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제정법률의 개폐 등을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 대표가) 하는 단식은 무엇 때문에 하는지 모르겠다"며 "슬로건을 이념 민생, 갈등보다 통합, 사익보다 국익이라는데 이거 본인이 다 하면 해결되는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김대중(DJ) 선생도 지방자치제 실시 요구 등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그걸 쟁취했다"며 "그런데 이 대표의 요구는 애매하고 막연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배들의 나라 위한 목숨 건 단식의 고귀한 뜻을 훼손하는 명분 없는 이 단식은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정기국회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