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풀숲서 길 잃은 가족, 드론이 20분 만에 찾아냈다
박선민 기자 2023. 9. 15. 15:28
제주 오름에서 길 잃은 가족이 드론 수색에 의해 실종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15일 제주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30분쯤 동부행복센터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된 위치는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소재 세미오름이었다.
신고 현장이 워낙 넓고 나무 등 장애물이 많은 탓에 경찰은 드론을 띄웠고, 20분 만에 신고자 위치를 파악했다. 이후 드론에 부착된 스피커를 통해 “드론을 보며 나오라”고 방송해 가족들이 고립 지역에서 빠져나오도록 유도했다. 드론만으로 길을 안내하기가 더 이상 어려워졌을 때 119구조대원이 투입됐고, 신고자 모두 안전하게 구조됐다.
구조된 신고자 3명은 모두 가족으로, 집에서 먹을 양하를 구하려고 오름을 찾았다가 풀숲이 우거져 길을 잃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강과 채소인 양하는 제주에서 식재료로 사용하며 무쳐서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
송상근 동부행복센터장은 “길을 잃으면 당황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뒤 사방이 트인 장소로 이동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안전하게 기다려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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